흥행 VS 원칙··· '접점 못 찾는' 민주 대선 경선 연기

초선의원 모임 “경선 연기” 주장 ‘이재명 지지’ 반대측 “원안대로 좋은 콘텐츠만 갖추면 흥행 가능” 김형민 기자l승인2021.06.15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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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 연기 여부를 둘러싼 논쟁으로 술렁이고 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측은 큰 틀에서 '흥행'을, 반대를 주장하는 측은 '원칙'을 주장하며 접점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15일 오전 소속 의원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회의를 갖고 경선연기와 관련 논의를 벌였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35명중 28명의 의원, 약 70% 가까이가 경선 연기를 주장해 눈길을 끈 것.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은 고영인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선 연기 문제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이라 의제로 올리지 않고 자유토론 형식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 등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전략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원칙에 따른 진행을 강조해 긴장감이 감돌았다는 후문이다.

실제, 경선 연기를 반대한 의원들은 4·7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이유가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공천했기 때문이라며, 좋은 콘텐츠만 갖추면 얼마든지 흥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일각에서 경선 연기론이 힘을 얻자 이 지사가 대승적으로 이를 수용해 '통 큰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할 거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지만, 이 지사 측은 여전히 '9월 경선'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갑석의원은 당내에서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쉬운 문제는 아닐 것 같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송 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 "(대선 일정을) 역산해보면 (후보 등록 일정이) 6월21일 정도에 하지 않겠냐는 건데 현실적으로는 6월 23~25일 정도 등록 절차가 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선 연기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종적으로는 이번 주 중 출범 예정인 대선기획단에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정당 지지율면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확실한 대선 승리를 위해 대선후보 확정을 내년 1월로 늦춰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어 민주당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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