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경기를 100차례나 완주한 익산 원광중학교 송태규 교장이 마라톤을 달리듯 자신의 삶을 차곡차곡 기록한 내용을 한데 모아 첫 시집 ‘말랑한 벽’을 출간했다.

300회 이상의 헌혈로 남다른 봉사에 앞장서온 송 교장은 시집 ‘말랑~’을 통해 투박하지만 진실하고 따뜻한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40여년의 교단생활에서 일어난 웃고 즐기며 떠들었지만 힘들었던 과거와 제자들의 멋진 성장을 자랑하고, 추억을 되살리며 보람됐던 삶을 그려내 호응을 얻었던 첫 산문집 ‘마음의 다리를 놓다’에 이어 시집도 발간 눈길을 끌고 있다.

송 교장은 첫 시집 ‘말랑~’을 통해 언제든지 교류와 협력으로 마음속에 깊이 묻어둔 글을 모아 독자들 곁으로 다가서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첫 시집 ‘말랑~’에서 송 작가는 자신이 살아온 일상에서 순간 순간 떠오르는 시상을 건져 올려 모아온 시어를 통해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노래하고 있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깃들어 있으며, 궁극적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자연과의 합일을 도모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와 열망을 내포하며 가족과의 유대(紐帶), 사회적 연대(連帶)의 가능성을 은유와 상징을 통해 잘 표현하고 있다.

이병초 시인(웅지 세무대교수)는 “송태규 시인은 과거를 포용하고 현재를 성찰하고 다가올 미래를 낙관함으로써 단절보다는 결속을, 반목보다는 화합을, 불통보다는 소통의 정서를 이끌어 내며 유의미한 시적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고 밝혔다.

원광중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송태규 시인은 1962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2019년 ‘에세이 문예’ 수필 ‘손잡이’로 신인상, 2020년 ‘시인정신’에 시 ‘아무거나’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수필집 ‘마음의 다리를 놓다’를 처음으로 출간하며 학부와 학생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