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중·고등학생 흡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 흡연은 성인기 흡연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만큼 학교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질병관리청이 실시한 2020 청소년건강행태 조사에 따르면 도내 학생 흡연율은 6.6%로 전국 평균인 4.4%를 웃돌았다.

2019년 6.7% 대비해선 0.1%포인트가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론 감소 추세를 보였다. 경북과 충북이 5.9%, 광주 5.7%, 서울 3.4% 등이며 대구는 2.6%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등교일수와 또래 집단생활이 줄어들면서 흡연율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건강행태는 전국 17개 시·도 중1~고3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올해는 약 800개 표본 학교, 학생 5만494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성별 부문에선 남학생은 2019년 8.7%에서 지난해 10.2%로 1.5%포인트 증가했고, 여학생은 4.5%에서 2.7%로 1.8%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전국 남학생 평균 흡연율은 6%, 여학생 흡연율은 2.7%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흡연율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전수조사가 아닌 표집조사로, 8~11월 하반기에 실시됐다며 도내의 경우 이 기간 여타 지역에 비해 등교수업이 한창 이뤄진 때라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은 또래간과의 유대감 형성 차원에서, 가정 밖 흡연 기회 노출이 많은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전년도 대비 흡연학생 감소율이 타시도에 비해 도교육청이 낮게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흡연율 감소를 위해 코로나19가 흡연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가정통신문 발송 및 가정과의 연계지도, 그리고 흡연예방·금연실천을 위한 학생 금연서포터즈 14개팀 활동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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