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모임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14일 전주 라마다 호텔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여야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조직이 전주에서 각각 세대결에 나섰다.

먼저,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 조직인 ‘전북민주평화광장’이 14일 전주교대 황학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 지사는 영상 축사에서 “국민들께서 피땀 흘려 쟁취한 민주주의를 굳건하게 발전시키고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겠다”면서 “규칙을 지켜서 손해보지 않고 억울한 사람, 억울한 지역이 없도록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평화광장 중앙공동대표인 조정식(경기 시흥시을)을 비롯해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을 비롯해 광주본부 상임대표 이형석 국회의원(광주 북구을), 전남본부 상임대표 주철현 국회의원(전남 여수시갑), 홍정민 국회의원(경기 고양시병), 이해식 국회의원(서울 강동구을) 등이 참석했다.

상임 공동대표는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과 김영복 법무법인 모악 대표변호사가 맡았다. 공동대표단에는 이정린·강용구·김정수·이병도·진형석 전북도의원을 비롯해 도내 대학교수와 법조인 등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공동상임대표인 김윤덕 국회의원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요구를 새기고 민주, 평화, 공정이라는 커다란 광장을 만들겠다”면서 “전북민주평화광장이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민주개혁세력의 재집권을 이룩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꿈꾸는 자들의 튼튼한 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모임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도 전주 라마다호텔에서 포럼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의 싱크탱크 형태로 꾸려진 공정과 상식은 윤 전 총장에게 활동 내용을 알리고 답을 받는 형식으로 소통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지역의 산업정책, 어떤 길을 걸어왔나?’로 친환경 에너지프레임에 갇힌 전북산업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도민의 염원과는 달리 국책사업인 새만금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로 변질됐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GM 군산공장의 잇단 철수로 극심한 경제불황을 겪고 있다는 등 전북을 위한 생산적인 목소리들이 개진됐다.

포럼의 좌장을 맡고 있는 정용상 상임대표는 “전북은 정여립과 동학혁명의 정신이 흐르는 등 한국 발전의 중심이다”고 강조 한 뒤“그러나 새만금의 태양광 발전 규모에 놀랐다. 이런 거대 사업을 새만금에 20년 동안 희망을 걸고 살아온 전북도민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졸속으로 추진할 수 있느냐”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꼬집었다.

한편, 공정과 상식은 지역별로 교수 등 지역 현장 전문가들이 모여 관련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지역별 현안에 관한 의견수렴 등을 통해 정책을 제안할 것으로 보여 윤 전 총장의 대선 행보 본격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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