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시장은 취임초부터 "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는 집념으로 기업과의 간담회를 열어 농업용 로봇의 상용화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

제초로봇 개발에 대해 관련 기관이나 중앙부처에서는 ‘시기적으로 빠르다’, ‘밭작물 재배현황이 로봇을 사용하기에는 맞지 않다’ 등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농촌의 현실을 설명하고, 안전한 국민의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역설해 농림축산식품부 국가공모사업으로 연결됐다. 이렇게 2년여라는 세월이 걸렸다.

김제시는 지난 4월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콩 등 밭 농작업 보조용 친환경 중소형 제초로봇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쓰리축, (유)웅진기계, 국립농업과학원, 충남대학교, 홍익대학교와 함께 국가연구개발과제 수행 협약을 체결했다.

‘21년부터 ‘22년까지 2개년에 걸쳐 국비 11.2억원, 지방비 3억원, 민간 1.8억원 등 총 사업비 16억원을 들여 6개 참여기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한국쓰리축에서는 전기구동형 친환경 주행장치 및 작업부를, 웅진기계에서는 제초작업부 및 로봇기체부 탈착형 연결구조를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머신비전 기반 자동환경 인식 및 추종기술을, 홍익대학교에서는 무인자율주행 시스템을, 충남대학교에서는 고효율 자동제초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김제 소재 (유)웅진기계에서 생산되는 콩 파종기와 수확기가 이미 기계화되어 ‘콩 등 밭 농작업용 제초로봇’ 개발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김제시를 콩 산업 메카 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2022년 소야(SOYA) 융복합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콩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벼를 경작 할 때 300평당 64만원 이윤이 발생하지만, 제초로봇과 소야(SOYA) 융복합 단지를 연계하며 300평당 100만원이 넘는 소득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박준배 시장은 “제초로봇 개발사업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한 단계 성장하고, 나아가 미래 농기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들과 연계해 연차적으로 방제, 파종, 수확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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