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6월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평균 1564원을 기록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인한 소비와 산업생산 증가 기대심리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13일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 따르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6.7원 오른 리터당 1564.95원으로 전날 보다 0.67원 올랐다. 경유는 전날 보다 0.24원 상승한 리터당 1361.26원을 기록했다.

기름값은 올해 1분기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가 4월 말 보합세를 유지 후 지난달 3일부터 연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승폭도 커지면서 휘발유 값이 리터당 1500원 후반대 주유소는 일반화 됐고 1600원대 주유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전북지역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곳은 군산시에 소재한 2개 주유소로, 리터당 1659원에 판매하고 있다.
전주, 군산, 익산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평균 리터당 1600원 중반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1500원대 가격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전북지역 석유업계는 휘발유, 경유 등 가격 상승기조가 최소 2~3주간, 최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소비가 늘고, 산업생산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전주 전인석유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원유인 두바이유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실제 수요도 영향을 받지만 앞으로 기대심리, 우려감 때문에 오르고 내리는 게 크다. 투기세력이 움직이면서 가격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6월 둘째주 국제유가의 경우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가 전주보다 1.0달러 오른 배럴당 70.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등락은 통상 2주 후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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