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이 개발의 ‘첫 단추’를 뀄다. 미래먹거리인 마이스(MICE)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국가관광거점도시 위상을 강화할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면서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전주종합경기장에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전시컨벤션센터·호텔 건립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투자사업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은 지역 내 열악한 마이스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부가 선정한 국가관광거점도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 SOC 시설로 꼽힌다.
전시컨벤션센터의 경우 국제 규모의 전시장과 국제회의장 등이 갖춰지게 된다. 마이스(MICE)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올 연말 완료 예정인 이번 타당성조사 용역에서는 종합경기장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의 건립이 △시민의 편익과 수요에 맞는지 △지방재정 투자사업으로 타당한지 △재원 조달은 가능한지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지게 된다.
올 초 전주시가 발표한 전시·컨벤션센터는 지하 4층·지상 6층에 6만2000㎡ 규모로, 2,000명 수용 가능 국제회의장 1실·중소회의실 10실 등 국제 규모 전시장과 국제 회의장으로 계획됐다.
또 200실 이상을 갖춘 호텔은 1만4,8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판매시설로는 현재 7만8,000㎡ 규모의 서신동 롯데백화점이 14만6,000㎡ 규모로 확장·이전한다는 것으로 돼있다.
시는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투자심사가 통과되면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의 규모, 건립시기, 운영방법 등을 확정해 전주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 관리계획 등의 승인을 얻을 방침이다.
이어 각종 인허가와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오는 2025년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박영봉 시 생태도시국장은 “종합경기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계획에 따라 시민의 숲을 조성하고, MICE 산업을 이끌어갈 전시컨벤션과 호텔을 건립하는 등 새로운 랜드마크와 성장거점으로 만들어가는 단계를 밟아 나갈 것”이라며 “혁신도시 입주기관의 대규모 국제회의와 전시 수요를 충족하고 제3금융도시가 갖춰야 할 기반시설로 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 고용 유발 등 대규모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전주종합경기장에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의 숲 △생태놀이터로 꾸며지는 놀이의 숲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의 특색을 살린 미식의 숲 △국제 규모 전시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MICE의 숲 △정원의 숲 등 다섯 가지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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