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등과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을 다룬 확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영국 콘월.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백신 공급 확대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포스트 코로나’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올해 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12~13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백신 고급 확대 등 보건역량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영국과 호주·유럽연합(EU)·독일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글로벌 백신 등 방역협력과 수소 등 저탄소기술을 통한 경제협력을 도모하는 다자외교를 펼쳤다.

문 대통령의 다자 정상회의 대면 참석은 코로나19 이후 1년 반 만이다. 이번 회의에는 G7 회원국인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그리고 EU를 비롯해 초청국으로 우리나라와 호주, 인도, 남아공이 참석했다.

보건을 주제로 한 확대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백신의 공평한 접근 보장을 언급하며 “올해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에 1억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백신생산 허브’ 역할을 강조하고, 미국에 이은 G7 국가들과의 백신 파트너십 계획도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 환경 세션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과 디지털 기반의 한국판 뉴딜을 소개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의지를 피력했다.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서는 ‘방역 모범국’으로서 환대를 받고, 독일과 EU 정상들과는 백신 생산·보급 확대 협력을, 수교 60주년을 맞은 호주와는 수소 생산·활용 등 저탄소 기술과 관련해 경제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백신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AZ) 최고경영자인 파스칼 소리오와의 면담에서 “더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한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소리오 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생산과 품질관리에서 세계 최고의 성과를 보이는 기업”이라며 “장기간 생산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2박3일 간의 G7 정상회의에 대해 “글로벌 현안에 대해 후발 추격국가 위치에서 G7과 대등하게 현안 해결을 주도하는 선도국가 위상으로 전환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이 같은 성과는 “자유무역체제 강화,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회 확대로 이어져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에 도움이 되고 국민-기업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청와대=최홍은기자·(콘월)영국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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