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순, 벌써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여름휴가 시즌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가족 나들이하기가 망설여지는 요즘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제한사항들이 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은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은 상황.
이번 여름휴가는 국내에서 가족들과 조용히 즐기려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가족들과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야영장은 어떨까?
원시 자연의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전북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에 있는 무궁화오토캠핑장을 소개해 본다./편집자주

△무궁화오토캠핑장과 카라반 편의시설

완주 무궁화오토캠핑장은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고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오토캠핑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들어서면 먼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발열 체크를 하고 캠핑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완주 무궁화오토캠핑장은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전주,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캠핑장 이름처럼 실제로 무궁화가 많이 심겨져 있다. 개화 시기인 여름철에 방문하면 만발한 형형색색의 무궁화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근처에 계곡이 있어 물놀이를 하며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다. 가을이 오면 온 산하가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물든다.
무궁화오토캠핑장은 총 81개의 캠핑 사이트와 10개의 카라반, 그리고 편하게 캠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종합 안내소에서 체크인 후 사랑교를 건너면 넓은 캠핑장이 펼쳐져 있다. 좌측은 카라반, 중앙과 우측은 오토캠핑장으로 조성돼 있고 캠핑장 입구 종합 배치도를 보고 예약한 사이트를 찾아가면 된다.
무궁화오토캠핑장 사이트는 텐트를 설치하는 공간과 주차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캠핑 사이트는 자동차 주차뿐만 아니라 커다란 텐트와 타프까지 설치 가능한 넓은 공간과 캠핑카를 가져와도 텐트를 설치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사이트와 사이트 사이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확보하고 있다.
카라반은 텐트를 가져오지 않아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카라반 내부는 침대, 싱크대, 화장실, 인덕션, 에어컨이 설치돼 있고 주차공간과 전용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집처럼 편하게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무궁화오토캠핑장 편의 시설은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샤워장 2곳, 화장실 3곳, 개수대 4개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놓았다.

△무궁화오토캠핑장 주변 환경과 볼거리

무궁화오토캠핑장의 가장 큰 장점은 고산자연휴양림과 매우 인접해 있으며 계곡, 산책로, 전시관, 무궁화테마식물원 등이 조성돼 지루할 틈 없이 자연 속 힐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무궁화테마식물원은 2008년 산림청으로부터 우리나라 꽃 무궁화 테마도시로 지정받고 2011년 무궁화 테마식물원을 완공해 개장한 우리나라 최대 무궁화 테마식물원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200여 종의 무궁화 꽃에서 180여 종의 무궁화를 볼 수 있다.
?무궁화테마식물원은 넓은 부지에 다양한 종의 무궁화와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7월부터 100일 동안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180여 종의 무궁화를 볼 수 있다.
?무궁화테마식물원 산책로에는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지금은 코로나19로 임시 휴관 중인 식물원에서는 난대, 아열대 식물까지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만경강 수 생물체험과학관은 완주 밤샘에서 발원해 호남평야의 소중한 수자원으로 활용되는 만경강에 살고 있는 어류, 곤충, 수생식물을 표본으로 관찰할 수 있다.
3D, 4D 영상, 체험으로 쉽고 재미있게 강의 생태와 보존 중요성을 배워 갈 수 있다.
?캠핑장 입구에 있는 무궁화전시관은 무궁화를 소재로 한 그림, 사진 공예품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나라 꽃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무궁화오토캠핑장 앞으로 흐르는 시랑천은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돼 있다.
맑은 계곡물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길 수 있고 아이들과 수생식물을 관찰하거나 물놀이도 할 수 있다.
?넓은 캠핑장과 편리한 시설, 여기에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편안함까지 누릴 수 있는 곳.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자연 속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언택트 여행지. 바로 완주 무궁화오토캠핑장이다.

△고산자연휴양림 문화공원

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에 진입하기 전 좌측에 문화 공원이 있다.?입구에 주차하고 시랑교를 건너면 무궁화 품종원 입구다.
무궁화 품종원 입구에 예쁜 꽃으로 단장한 태극기가 바람결에 휘날리고 있다.본격적으로 문화공원 여름꽃밭으로 가보면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돌탑앞에 샐비아, 백일홍이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난대 식물원 부근에 있는 백일홍이 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제 부분적으로 피기 시작한 꽃이 한여름 만개하면 중간 중간 보이는 흙이 백일홍 꽃으로 변한다.
샐비아 꽃도 예쁘지만 곱기로 치면 팬지를 빼면 안된다. 팬지가 같이 있다. 문화공원 입구에서부터 자태를 뽐내는 꽃 팬지가 여기 있다.
예쁜 습속의 여인을 시샘하며 핀 백합이 있고?여인상의 뒤쪽으로는 백일홍이 가득하고?그 옆에 팬지와 패랭이 꽃밭이 있다.?공원 곳곳에 백일홍,샐비아, 팬지 등 여름꽃들이 피어있다.?고산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돔하우스, 산림휴양관, 웰빙휴양관, 문화휴양관과 대회의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야외에 정자와 캐라반,?시랑천 계곡물에 같이 온 자녀들과 물놀이를 즐기고 친구와 형제들이 계곡과 산행을 즐길수 있는 등산로가 잘?갖추어진 사 계절 휴양 시설로 가꾸어져 있다.?

△대아수목원 탐방

무궁화오토캠핑장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대아수목원 탐방을 해보자.
산림문화전시관과 풍경이 있는 뜰 사이에 위치한 '분재원'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나무들이 가득하다.
분재원 내부의 따뜻한 기온과 습도등이 유지돼 총 123종, 260여 개의 분재를 관찰할 수 있다.
관람시간이 충분치 않거나, 몸이 조금 불편하고, 편한 데이트 코스를 원한다면 맛보기 수준의 주요 시설 관람코스로 돌아볼 수 있다.
천천히 둘러보며 걷다 보면 총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로 가장 처음에 보이는 '숲 문화마루'부터 시작해 분재 조각원, 장미원, 열대식물원까지 길을 따라 시설물 위주로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대아수목원을 상징하는 '금낭화' 대형 벽화가 반겨주는 '숲 문화마루'는 원래 대아수목원이  개관한 1995년에 동시에 건립된 가장 오래된 전시 시설이다.
지상 1~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산림의 역사, 문화, 약용식물과 산림의 생태계 등 총 33개의 코너가 준비되어 있는 대형'박물관'수준의 전시를 제공하고 있다.
'숲 문화마루'의 2층은 관람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푸르른 식물 속에 둘러싸인 듯한 느낌으로 휴식과 동시에 '힐링'이 가능한 곳이다.
다음은 '분재조각원'과 '장미원'. 마치 예술가들이 살고 있는 '예술마을'에 온듯한 느낌이 드는 곳으로, 관람객들이 중간 중간 작품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장소도 갖추고 있다.
수목원에 왔으면 '열대식물원' 관람은 꼭 들려야 할 필수 코스.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대아수목원의 열대식물원은 겨울에도 바나나, 오렌지 같은 열대식물과 과일 총 400여 종을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다.
관람로를 따라가며 각 테마에 맞는 식물들과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유럽풍 벤치를 찾아보는 건 별미.
요즘은 수목원과 식물원들이 단순히 전시나 관람에 치우쳐져 있지 않고 관람객들의 입장에서 '추억'을 남기고 갈 수 있는 '특화사업'들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코스를 지나가면 끝이려나?'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더 많은 코스가 기다리고 있는 '열대 식물원'은 그 규모는 물론 전시규모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관람 후반부에는 대아수목원 숲 문화마루 아래에 있던 '분재원'이 또 한 번 나타나게 됩니다. 미쳐 아래쪽 분재원을 들리시지 못했다면 열대식물원 분재원에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윤홍식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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