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현충탑에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독립과 호국, 민주 유공자들의 넋에 보답하는 길은 분단의 아픔을 끝내고 강한 국방력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지난달 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길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군내 부실급식과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사건 등 “병영문화 폐습에 대해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면서 군 통수권자로서 직접 사과하고,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훈은 지금 이 순간, 이 땅에서 나라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의 인권과 일상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이라며 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군 장병들의 인권 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문 대통령은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사건에 대해 엄정수사를 지시하고, 다음 날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 이날 현충일 추념식 직후에는 성추행 피해 공군 중사의 추모소를 찾아 조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광주의 계엄군 병사가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한 일은 매우 역사적인 일이며,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모제에 최초로 여야 정치인이 함께 참석한 일도 매우 뜻깊다"며 "4월의 제주, 5월의 광주, 6월의 현충원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하나의 마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와 정부·국회·군·18개 보훈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행사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현충일 추념식이다.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은 매해 현충일 추념행사에 참석해왔다.

이날 추념식은 현충일 최초로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부산UN기념공원을 화상 연결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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