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개각 이후 남은 부처의 후속 개각을 언제 단행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해양수산부 장관 재지명을 비롯해 임기 말 내각 진용 정비를 마무리하기 위해 추가 개각을 조만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가 개각설이 나오는 부처는 우선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개각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과기부와 국토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새로 교체했다.

그러나 당시 해수부 장관으로 발탁했던 박준영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진사퇴하면서 새로운 장관 후보자 지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다른 부처의 장관급 인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정치권에 따르면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는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된다. 구 실장이 해수부로 이동할 경우 정부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국조실장에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용범 전 기재부 제1차관이 국조실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수 장관의 교체도 예상된다. 2019년 8월부터 장관직을 수행해온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농림부 장관 후임으로는 4월 개각 당시부터 전북 출신 인사의 입각이 꾸준히 점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농업통이자 지난 20대 국회에서 야당 농림축산위 간사로 활동한 김제출신 김종회 전 국회의원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국무총리 임명과 함께 교체가 예상됐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 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임에 방향이 잡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위기 극복을 주문하면서다.

다만 문 대통령이 오는 11일~13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이 예정된 데다, 얼마전 김오수 검찰총장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을 강행한 상황에서 후속 개각을 서두르기보다 꼼꼼한 인사검증을 거쳐 야권과의 대립을 최대한 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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