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을 만나 내부 결속과 외연 확장을 통한 지지층의 소통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첫 만남으로 전체 81명 중 68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은 혁신 DNA가 있는 역동적·미래지향적 정당"이라며 “좋은 가치를 구현하는 정책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연을 확장할 때 지지가 만들어진다. 그 지지자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당청관계를 비롯해 여권 내 결속력 약화를 사전차단하고, 당론과 민심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으로 보인다.

초선의원을 대표해 고영인 의원은 “문 대통령이 간담회 요청에 망설임 없이 수락한 것과 한미정상회담의 큰 성과에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코로나가 사회적 약자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한 만큼 재난지원금과 전국민 고용보험, 손실보상제 등에 대한 비상한 조치와 함께 보다 체계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초선의원들은 청년 일자리와 주거 국가책임제와 같은 청년정책과 자영업자·중소상공인 등을 위한 포용정책을 강조하고, 적극적 확장재정을 요청했다. 또 국가균형발전을 통한 비수도권 차별 해소, 남북관계, 중소기업과 일용직 근로자의 백신휴가 지원, LH문제와 관련한 과감한 조직분리와 인적쇄신 등의 건의가 이어졌다.

다만 이날 만나에서는 조국사태와 부동산 정책 등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을 언급하고 “성과가 있긴 하지만 국민들의 고통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퇴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역대 정부가 하지 못한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이 완결된 것은 아니나, 방향을 잡고 궁극적으로 완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회동 마무리발언에서 “나도 초선의원 출신이라는 면에서 동지의식을 느낀다. 오늘 제기된 문제를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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