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은 가볼만한 곳이 참 많다. 그 중에서도 순창10경 중 하나로 선정된 고추장민속마을을 빼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사실 고추장민속마을은 강천산을 갈 때 잠깐 들르는 곳일 수 있는데 전통 고추장민속마을 일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고추장민속마을에서는 해마다 순창장류축제가 열리는데 순창고추장 임금님 진상행렬, 도전 고추장 만들기, 고추장 요리 경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순창5경- 고추장민속마을
순창5경에 해당되는 이곳은 전통장류산업과 천년을 이어온 순창 전통고추장의 명성, 그리고 전통적 제조비법을 이어가기 위해 조성된 마을이다. 아미산 자락아래 전통 고추장민속마을을 형성해 지금은 순창의 관광지로 거듭나게 됐다. 마을의 주요시설로는 장류연구소, 장류체험관, 순창장류박물관, 로컬푸드직매장, 향토음식점 등이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 장류로 만든 식품들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고 마을을 걸으며 산책까지 할 수 있어 관광과 먹거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특별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주차장에서부터 순창고추장을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또한 다양한 포토존으로 관광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주차장 끝으로는 초가집으로 엮은 시골마을을 연출해 외할머니 댁에 다녀오는 것 같아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마을 입구 쪽 로컬푸드 직매장 앞에는 순창 풍경버스 타는 곳이 마련돼 있다. 순창1경인 강천산과 순창3경인 채계산까지 이용 가능하니 채계산과 강천산을 등산한 후 이곳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순창 전통 고추장을 구입해 가셔도 좋겠다.
고추장민속마을을 둘러보면 천년의 장맛을 이어온 순창 전통 고추장과 된장, 간장, 청국장, 장아찌까지 우리 밥상에 자주 올리는 건강한 발효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순창전통고추장 민속마을에는 최근 푸드사이언스관을 개관해 식품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순창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창의 농특산물 구입가능한 로컬푸드직매장
마스크를 착용한 후 로컬푸드 매장에 들어서면 손소독과 방명록을 작성한 후 둘러볼 수 있다.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재료들과 건강을 책임지는 꿀, 건강한 먹거리 한과와 제철 과일을 비롯한 신선식품과 건조식품까지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순창 지역의 10대 농특산물이 진열된 곳에는 순창 고추장, 된장 외에도 한 여름 잃어버린 입맛을 살려줄 밥도둑 장아찌도 눈에 들어온다.
▲천년 장맛의 비결 - 장류박물관
A.D 4세기경에 황해도 안약3호 고분벽화에는 우물가에 발효식품을 갈무리한 독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장류를 이용하고 있었을 것을 추정하고 있다. 고추장을 만드는 고추의 유입경로가 궁금해지는데 정확히는 파악하기 어렵고, 고추의 유입은 16세기 이후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다. 고추가 없던 시절에는 산초, 겨자와 같은 매운 향신료로 음식을 만들었다고 한다.
태조 이성계가 무학 대사를 만나러 순창의 절을 찾아갔다가 먹은 고추장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순창현감에게 왕실에 진상하도록 명을 내려 진상품이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박물관을 관람하는 동안 콩과 고추의 영양성분과 콩을 발효시켜 만든 고추장과 된장을 담근 직후와 1년 숙성된 모습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시판하는 고추장과 된장, 간장을 먹고 있지만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을 숙성, 보관법까지 살펴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자칫 아이들에게는 따분함을 느낄 수 있는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조형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박물관 끝에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순창 장류산업의 미래까지 확인 가능하다.
알싸하게 매운 고추장맛과 담백한 된장 맛으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순창 장류산업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장류박물관 안쪽으로 가면 옹기체험관과 전시판매장이 있다. 시간이 된다면 옹기체험관에서 아이와 옹기체험도 하고 가면 좋을듯하다./김대연기자·red@/자료제공= 전북도청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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