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1분기에 38조 8000억원을 벌었다.
2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1년 1분기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이 전년도 말 대비 38조 8000억원 증가한 872조 5000억원(잠정)으로 집계 됐으며, 운용수익률은 1분기 동안 3.94%(잠정)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부터 2021년 3월 말 현재까지의 누적 운용수익금은 472조 3000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으나, 세계 경제는 충격을 이겨내며 곳곳에서 회복 신호를 나타냈다. 
특히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각국의 강력한 재정 부양책이 유지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1분기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국가별 경기 회복 국면에 차별화가 나타나고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상승 압력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도 상존하고 있다. 
자산군 별로는 주식이 증시 상승으로 국내 및 해외 자산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고, 채권은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으로 음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주식은 세계 각국의 백신 보급과 추가 경기부양책 등으로 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및 글로벌 증시 모두 상승함에 따라 국내 및 해외 자산 모두 9% 내외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국 증시(KOSPI)는 6.54%, 글로벌 증시(MSCI ACWI ex-Korea, USD 기준)는 5.77% 각각 상승했다.
채권의 경우, 경기 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음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해외 채권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른 외화 환산이익 증가로 원화표시 수익률이 약 1.6%를 기록했다. 
한국 국고채(3년 만기)는 15.70bp, 미국 국채(10년 만기)는 78.97bp, 원달러 환율은 4.18% 각각 상승했다.
한편 대체투자 자산의 연중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 수익만을 반영한 잠정 수치이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이루어짐에 따라, 연간 최종 수익률은 다음 해 6월 말에 의결되는 연간 성과평가를 통해 확인된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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