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지진 발생횟수가 잦아지는 등 지진 공포가 확대되고 있지만 전북지역 지자체 공공시설물 평균 내진율이 전국 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행안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내진설계 대상시설 19만3075개소 중 13만5623개소의 내진성능을 확보해 전국 공공시설물 내진율이 70.2%를 달성했다.

전북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54.7%로 전국 70.2% 보다 낮았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일반건축물·도로·수도시설 등 도내 내진설계 대상시설은 3863개소이다. 이 가운데 2113개소가 내진 확보됐으나 1682개소에 대해서는 아직 내진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도내 시군 지자체별 내진율을 보면 전북도가 74.2%로 가장 높았다. 무주군 64.2%, 전주시 61.6%로 뒤를 이었다.

내진 확보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부안군으로 33.3%를 기록했다. 내진 설계 대상 138곳중 내진적용·내진양호 시설물은 46개소로 92개소가 내진 보강이 필요한 시설물이다.

순창군 37.0%, 고창군 38.2%, 군산시가 40.9%로 낮은 내진율을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내진성능평가 용역을 51개소 진행하고 48개소에 대해 내진보강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내진보강대책'은 철도와 전력, 항만 등의 국가기반시설과 학교 등과 같은 공공시설물의 내진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내진보강 기본계획'에 따라 매년 수립하는 시행계획이다.

도는 3단계(2021~2025년) 기본계획에 따라 내진보강을 진행 중이다. 올해 내진율을 56.6%까지 끌어 올리고 2025년까지 목표 내진율을 71.8%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