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권, 떠나버린 여행을 돌아오게

오피니언l승인2021.05.13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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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기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코로나 백신 맞으면 해외여행 떠나도 될까?”

질병 관리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19 백신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 이후의 일상생활 범위에 대한 많은 국민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을 형성하게 되면,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이나 자가 격리 기간 등의 절차로부터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러한 가운데 질병 관리청은 4월 14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조와 변조를 방지하고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코로나 19 접종 사실을 인증할 수 있다고 밝힌 바가 있다.

코로나 19 백신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일종의 공증 서류로 기존에는 종이증명서만 발급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질병 관리청이 직접 운영하는 형태로 블록체인 기반기술에는 예방접종 여부 확인을 위한 공개키 정보만 기록되고,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는 보관하지 않도록 구현했다고 한다.

질병 관리청은 '백신 여권'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된 용어가 아니지만 "코로나 19 백신 예방접종 증명서, PCR 음성확인서, 코로나 19 확진 후 회복 증명서 중 일부 또는 전부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국가 간통용 하는 '백신 여권'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약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백신 여권' 은 지난해 12월부터 영국 등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개인별로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 해외여행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 도입이 추진되고 있었고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유럽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백신 여권은 중국, 이스라엘, 미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연합(EU) 등이 도입을 예고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침체한 여행업을 되살리고 기업인 해외 활동도 가능해질 거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의 우려가 있지만 전 세계 2900여 개 항공사를 회원으로 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블록체인 기반 백신 여권인 'IATA 트레블 패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검사 음성 및 백신 접종을 증명해 해외여행을 보장하려는 조치로써 IATA 트레블 패스에는 여권, 코로나19 검사 결과, 백신 접종 여부 등의 정보가 저장된다. 블록체인 기반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관리하는 중앙서버가 아닌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100% 자기 정보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코로나 백신 접종 또는 면역 보유 사실을 증명하는 ‘디지털 여행 패스’ 스마트폰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이 수주 안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며 대한항공 역시 국제항공운송협회와 긴밀한 협조로 더욱 안전한 항공 여행을 추진해 간다는 처지를 밝히기도 하였다.

백신 여권은 그동안 국경 안에 갑갑하게 갇혀온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방안이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우선 코로나19 백신 면역의 지속성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고 백신들의 효능에도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백신 여권을 도입한다 해도 접종한 백신의 종류에 따라 차별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둘째 각국이 인증한 백신 여권을 상호 유효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통일된 표준 절차를 포함하는 국제간 협약을 만들어야 할 것인데 이와 관련한 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는 부분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백신 여권 이용자 데이터의 사용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지 등의 내용이 선결되어야 한다. 백신 여권은 분명 코로나19에 지친 많은 사람과 특히 관광업계, 항공업계에 희소식이다. 하지만 실제 도입되기까지 국가 간에 합의하고 협력할 일도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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