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비대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독립된 공간에서 자연을 즐기는 캠핑이 코로나 시대의 ‘여행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쉽다보니, 감염우려가 적고 비교적 안전한 형태의 여행으로 캠핑이 각광 받는 것.
특히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지만 해외여행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일상을 벗어나 타인과 거리를 두고 집과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라일보는 전북지역의 알려지지 않거나 알고 있어도 몇 년 만에 몰라보게 변한 캠핑 명소들을 선별해 소개한다./편집자 주

△푸른 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

청암산오토캠핑장은 군산시 옥산면 청암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청암산은 해발 115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원시림처럼 울창하고 푸른 숲을 자랑한다. 맑고 푸른 청암산 덕분에 캠핑장이 쾌적하고 아늑하다.
청암산이 둘러싸고 있는 군산호수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에 만들어진 저수지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1963년부터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마삭’과 ‘맥문동’ 등 희귀한 식물들이 자생해 도심 속 ‘청정밀림’이라 불릴만 하다.
청암산오토캠핑장의 많은 장점중 하나는 접근성이다. 전주-군산간 자동차 전용도로와 연결됐고 군산 시내권에서도 자동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철저한 코로나19 방역과 여유롭고 독립된 공간 배치

청암산오투캠핑장으로 진입하면 체크인하기 전, 입구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이용자 전원에 대한 체온체크 후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입장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수 있고 캠핑장 군데군데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경각심을 주기에도 충분하다.
캠핑장으로 들어서면 말끔하고 단정한 사이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사이트는 동심원처럼 가장자리를 따라 둥그렇게 자리 잡고 있다. 관리소에서 예약을 확인한 후 차량통행로를 따라가면 A1 사이트부터 차례대로 이어진다.
사이트는 넓고 아늑하다. 텐트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해 가로세로 10m의 넉넉한 크기를 자랑한다. 점차 다양해지는 캠핑 스타일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공간이다.
사이트와 사이트 사이에는 화살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었다. 화살나무 울타리는 자연스럽게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줘 사생활 보호는 물론 코로나 상황속에서 최적이다.
화장실과 샤워장, 취사장이 모두 최신 시설이라 깨끗하고 편리하다. 24시간 온수가 콸콸 쏟아져 여름은 물론 추운 날에도 고생스럽지 않다. 온수는 정해진 시간이 없이 나와 늦은 시간에도 이용 가능하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

캠핑장의 중앙광장에 마련된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미끄럼틀은 어린아이들이 놀기에 안전하게 설계됐고, 중앙광장이라 각자 사이트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편하다.
광장에는 자전거와 보드를 타며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바닥분수는 여름을 전후해 에어바운스와 더불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설이고 무료 깡통열차, 모래놀이터, 토끼먹이 체험장도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가까운 군산호수에서 원시자연 생태탐방

청암산오토캠핑장은 군산호수와 지척이다. 자연생태 탐방 명소인 군산호수는 구불길 4코스 구슬뫼길에 속한다. 구불길 중에서도 원시 자연 속을 걷게 되는 구슬뫼길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군산호수다.
옥산면사무소를 지나 100m쯤 들어가면 청암산 등산로와 구슬뫼길 입구인 군산호수공원이 나타난다.
호수를 따라 구불4길과 구불5길이 이어진다.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수변로도 조성돼 있다. 편안한 오솔길이라 아이들과 노약자들에게도 안성마춤인 수변로는 억새풀길과 삼림욕장 그리고 죽림원 등 다양한 풍광이 펼쳐진다.
한낮에는 햇살이 물 위에 은빛으로 빛나고, 해 질 무렵이면 호수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노을이 드리운다. 칠흑 같은 밤, 화로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을 감상하는 호사는 청암산오토캠핑장이 주는 보너스다.

△큐브 글램핑 등 특색있는 캠핑장

청암산오토캠핑장은 큼직한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모든 사이트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입구에서부터 큐브 글램핑이 자리 잡고 있고, 바로 맞은편에는 특색 있게 생긴 방갈로 글램핑도 있다.
방갈로 글램핑은 2층 집으로 돼있어 특이하게 생기다 보니 아이들에 인기만점이다.
특색있는 글램핑 덕에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015년 개장한 청암산오토캠핑장은 오토사이트 22동, 글램핑 15동, 일반 야영장 6동과 함께 족구장, 농구장, 다목적구장 등을 갖췄고 영업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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