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마다 되풀이됐던 전주 남부시장 둔치주차장의 차량 침수피해가 상당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전주시가 집중호우 발생 시 둔치주차장 주차 차량 소유자에게 즉시 메시지를 보내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9일 시에 따르면 오는 6월 말까지 국비 1억2,500만원 등 총사업비 2억5,000만원을 투입해 남부시장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위험 신속알림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다.
시는 주차장 출입구 2곳에 차량번호인식기와 차단기, CCTV, 문자 전광판 등을 설치하고, 운영 서버 등 장비도 구축할 방침이다.
침수위험 신속알림 시스템이 구축되면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차량번호 인식기로 출입 차량번호를 관리한 뒤 침수 위험이 발생될 경우 자동차 의무보험 가입관리 전산망에 등록된 차량 소유자의 휴대전화로 신속하게 문자가 발송된다.
앞서 지난해 8월 전주지역에는 시간당 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둔치주차장이 침수돼 급하게 차량을 옮기고 통제했다. 또 지난 2014년 8월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남부시장 주차장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김봉정 시 일자리청년정책과장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위험 신속알림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전통시장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부시장 둔치주차장은 1만1060㎡ 규모로, 총 260대가 주차 가능하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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