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8일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번째 열린 영화제로 우려가 컸지만 관객과 자원봉사자 확진 외에는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쳤다.

9일 영화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막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극장(오프라인) 관객은 총 10,410명이다. 또한 극장(오프라인) 상영 회차 356회 중 331회차가 매진되어 매진율은 93%를 기록했다.(8일 오전 9시 기준)

온라인 상영 최종 관람 횟수는 총 9,180건으로 온라인 상영을 처음 시도한 지난해(7,048건)보다 2,132건이 많았으며, 9일차 기준으로는 3,653건이 많아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작품별 평균 관람 건수는 21회 97편 기준 57건, 올해는 141편 기준 65건으로 나타났다.(7일 자정 기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48개국 193편의 작품을 초청해 국제경쟁을 비롯한 16개 섹션을 선보였다. 이 중 해외 작품은 109편, 국내 작품은 84편이었고 장편은 120편, 단편 73편이었다. 이중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한 작품은 6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소개한 작품은 8편, 아시아 프리미어로 소개한 작품은 44편, 코리언 프리미어로 소개한 작품은 50편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에 처음 시도한 온라인 상영이 올해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온라인 상영작은 해외 79편과 국내 62편으로 모두 141편. 이 중 해외 작품은 지난해 불과 40편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전주국제영화제의 온라인 상영을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데 기여했다.

온오프라인 이벤트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올해 진행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이벤트는 총 152회로, 총 417명의 국내외 게스트가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내 게스트가 극장에 방문해 관객과 만난 오프라인 관객과의 대화는 총 75회 진행되었고, 281명의 국내 게스트들이 참여했다. 해외 게스트를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한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는 총 43회가 진행됐으며, 56명의 해외 게스트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전주국제영화제 관객들과 만났다.

마스터 클래스, 영특한 클래스 등 전주국제영화제가 주력하는 클래스 프로그램은 극장에서 16회 진행되었으며, 여기에 참여한 게스트는 23명이었다. 또한 유튜브 및 네이버 V LIVE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한 프로그램 이벤트는 총 18회 진행했으며 57명의 게스트가 참여했다. 이밖에도 개막작 ‘아버지의 길’을 비롯한 42편의 해외작품 감독들이 보낸 사전 인사 영상이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계정과 웨이브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관, 오프라인 극장 상영 전 관객들에게 소개되어 작품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영화제는 지역과 더 밀착하기 위해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골목상영’은 5일 동안 6회에 걸쳐 영화의 거리, 동문예술거리, 남부시장 하늘정원 등에서 5편의 영화를 상영했고 ‘J비전상’은 전주?전북 지역 공모작 중 우수한 영화에 100만원의 상금을 주는 것으로 올해는 한 해외 심사위원이 상금을 기부해 총 2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전주숏’은 전주?전북의 영화을 발굴하기 위한 제작 지원 프로그램으로 2편에 각 500만원을 지원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과 협조로 영화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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