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두 정상이 처음 대면하는 자리로, 한미동맹 강화와 백신협력,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회담에 대해 "코로나19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면 정상회담이 조기에 개최되는 것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문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간 철통같은 동맹과 광범위하고 깊은 유대를 부각할 것이라고 한미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방안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이번 만남에서 멈춰선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물꼬를 틀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오랜 숙고를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이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은 임기동안 트럼프 행정부에서 멈춘 북미 비핵화 대화를 재개할 여건을 최대한 마련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경제·통상 분야의 실질적 협력과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부 일정과 의제를 협의 중에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우정을 바탕으로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확대·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방미 일정이 확정되면서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수행단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아다. 질병관리청은 AZ백신은 1, 2차 접종 간격을 통상 12주로 두지만, 긴급 해외출국자에 한해 4주 간격 접종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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