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이자 백신 2천만분(4천만회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백신 수급에 일단 파란불이 켜졌다.

25일 보건복지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로 구성된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전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2천만명분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 백신은 9천900만명분(1억9천200만회분)으로 늘어나게 됐다. 전체 인구(5천200만명)가 1.9번씩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자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인원 3천600만명(인구의 70%)의 2.75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추가 계약된 화이자 백신은 오는 7월부터 들어온다.

범정부 백신 도입 TF팀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은 “당초 계획된 799만명 분으로도 집단면역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이번 백신 추가 구매로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1천2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치고 오는 9월까지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3천600만명에 대해 2차 접종까지 마쳐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18세 미만 접종 대상 확대와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3차 접종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12~15세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예방효과가 100%에 달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이번에 확보한 화이자 백신이 여기 해당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16~17세 청소년에 대한 접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백신 물량이 확보되었어도 제때 도입 여부가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관건인 만큼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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