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 지명을 포함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대권 도전을 위해 최근 이란 순방 직후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정 총리의 사퇴를 공식 발표하며 후임 총리와 경제부처 장관 개각,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 인적쇄신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로는 내년 대선을 염두해 ‘지역 통합형’ 인사가 거론된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대구 출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고, 부산 출신인 김영춘 의원도 물망에 올랐다.

LH 투기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5~6개 경제부처 개각이 예상된다.

장관급은 전문성을 가진 관료 출신 중용과 함께 지역균형 차원에서 호남지역 야권 인사 영입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출신 인사의 입각도 점쳐진다. 농식품부 장관으로 대표적 농업통이자 지난 20대 당시 야당 농림축산위 간사로 활동한 김제출신 김종회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산업부 장관으로는 경제부처 경험과 재선의 경륜을 갖춘 군산출신 김관영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같은 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교체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재성 정무수석이 교체되고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수석을 포함한 일부 수석과 민정라인이나 홍보라인 비서관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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