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은 난치성 소아뇌전증 환자에게 항경련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에피디올렉스에 대한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된다고 13일 밝혔다.

천연 대마에서 추출한 항경련제 에피디올렉스는 2018년 미국 FDA에서 허가돼 2019년 3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수입약 형태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난치성 소아뇌전증 환자 치료에 희망이 됐다.

월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치료 비용 탓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올해 4월부터는 에피디올렉스에 대한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돼 난치성 소아뇌전증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됐다.

치료제 사용 대상에 모든 뇌전증 환자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난치성 뇌전증 중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드라베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처방이 허용되고 있다.

다만 졸림, 식육감퇴, 간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투약 중인 기존 항경련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투약 전후 철저한 혈액검사 및 기존 항경련제 용량 조절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식약처 마약정책의 허가를 받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처방 시 담당의사로부터 대마액 처방전과 치료계획서, 난치성 뇌전증 진단서 등 서류 발급이 선행돼야 한다.

한편, 치료용 대마액은 천연 대마(Cannabis Savita)에서 추출 정제된 순수 Cannabidiol 성분으로 THC 등 마약성을 가지는 다른 대마 성분들과는 달리 장기간의 사용에도 금단 증상이나, 환각 등 정신 자극 증상을 초래하지 않고, 경련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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