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 민정수석에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이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거듭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발탁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광주 전남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시 29회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과 함께 민정수석실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청와대 민정수석 교체 발표는 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의 수용 발표가 있은 지 1시간여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법무부와 검찰을 둘러싸고 이어진 갈등 정국을 정리하고자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문 대통령이 검찰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현 정부 들어 검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정수석에 임명됐던 신현수 수석은 두 달여 만에 직을 내려오게 됐다. 신 수석은 지난달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빚으며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했다가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 바 있다. 그간 신 수석 거취를 고심하던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신 수석의 거취도 함께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은 “여러가지로 능력이 부족해 이렇게 떠나게 됐다”며 “떠나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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