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옆 천동로 인도 관리가 부실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인도 옆 난간 일부가 파손된 채 장기간 방치돼 있어 보행자들이 위험에 노출돼있는 실정이다.

3일 오전 찾은 전주시 구 진북교 인근. 폭이 넓지 않은 인도 변을 따라 설치된 천변 난간 사이로 별안간 텅 빈 부분이 눈에 띄었다. 끊긴 난간 양 옆에 느슨하게 묶인 ‘위험’ 테이프 두 가닥이 간신히 난간의 빈자리를 메웠다. 일전부터 매여 있었던 듯한 빛바랜 낡은 테이프는 중간이 끊어진 채 나풀거리고 있었다.

뚫린 난간 바깥쪽으로는 높이가 수m에 이르는 낭떠러지여서 자칫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만난 한 주민은 “여기가 파손된 건 지난해 중순쯤인 것 같다, 이렇게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조치가 되고 있지 않다”며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근처에는 잘린 나무둥치가 장시간 방치되면서 고스란히 구덩이로 변해버린 모습도 눈에 띄었다. 보도블럭 아래 흙과 쌓인 먼지로 색을 구분하기 어렵기도 해 야간 시간대 보행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낙상사고 위험성도 상당했다.

또 도로공사 등에 쓰려는 자재인지 방수포로 덮인 도로 연석 등도 좁은 인도 한 켠을 차지하고 있어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특히 위험한 상황이 우려됐던 난간의 경우 사고로 인해 파손된 것으로, 보험처리와 관련된 문제가 있어 장시간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전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 현장을 점검해 본 결과 확실히 위험 요소가 있어 현재 조치를 부탁한 상태”라며 “관계 부서 등과 협의해 해당 도로 등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거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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