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교수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은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가 난치성 T-세포 림프종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요법에 대한 1/2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이 결과를 암분야 저명 저널 중 하나인 Annals of Oncology (2019 IF = 18.274)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특별한 치료방법이 알려지지 않은 공격성 악성 림프종인 ‘재발성/불응성 T-세포 림프종’은 일차 치료에 실패하고 재발하면 고용량 항암화학치료나 조혈모세포 이식을 실시해도 상당수에서 불응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까지 이러한 재발성/불응성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표준 항암요법은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임호영 교수는 난치성 T-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 중인 독일 바이엘사의 PI3K 신호전달계 억제제인 코판리십과 세포독성 항암제인 젬시타빈과의 병합요법의 치료효과에 대한 제1/2상 임상시험 평가하고, 이 결과를 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환자의 70%이상의 재발성/불응성 T-세포 림프종 환자들이 코판리십과 젬시타빈 병합요법에 치료 반응을 보였고, 특정 조직학적 아형 T-세포 림프종 환자들에서는 이들 병합요법이 더욱 효과적으로 반응을 유도해, 일반 항암치료에서는 거의 얻기 어려운 완전 반응을 50%이상의 환자에서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또 치료에 따른 부작용도 병합요법임에도 상당히 경미함을 입증함으로써 재발성/불응성 T-세포 림프종의 새로운 치료법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의학계에서는 기존에 PI3K 신호전달계 단독 요법의 약점을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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