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이향미)은 전주부채의 맥을 잇기 위한 ‘전주부채의 전승과 확산展-단선 전수사 이미경 초대전’을 13일부터 12월 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미경은 30여점의 부채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이 직접 만든 부채에 전통민화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 넣어 한국적인 미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조선시대 여인들을 화폭부채에 담은 미인도 시리즈, 문자도를 화폭 부채에 담은 문자도 시리즈, 나비와 꽃을 부채에 담은 호접화훼도 시리즈와 화폭부채에 담은 어해도, 화폭 대원선에 담은 금강전도, 행차도 등을 부채에 담았다.
전수자 이미경은 17년 전 선자장 방화선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미경은“일정한 음률처럼 탁~탁~ 하는 소리가 나의 발걸음을 이끌었습니다. 나를 그곳으로 이끈 소리는 다름 아닌 방화선 선생님의 부챗살을 놓는 소리였습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맑고 예쁜 소리를 내고 싶어 끝없이 살을 놓던 날이 떠오릅니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부챗살을 하나 하나 놓고 대나무 살을 쪼개며 단선 부채의 기본을 익혔고, 부채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전통민화를 배웠다.
전수자 이미경은 2016년 전북공예품대전 동상, 2017년 대한민국 부채예술대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다수 전시에 참여했다. (유)공예사랑청강 대표.
전주부채문화관은 지난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일러스트레이터 유경희,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이수자 송서희,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이수자 김대성 초대전을 진행 바 있다. 올해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방화선 전수자 이미경 초대전을 통해‘원형의 전승’과 ‘대중적이면서 예술적인 확산’을 도모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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