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협의회)가 최종 제안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실현하려면 고교와 대학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17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연 최종 연구 결과 발표와 포럼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은 2025년 전면 시행할 고교학점제를 안착, 고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교육부가 밝힌 서울 16개 대학 정시 비중 40%이상 확대 방침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고교학점제를 예정대로 도입하는 만큼 걸맞은 대입제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

먼저 전형 단순화를 강조한다. 수시와 정시 전형시기는 통합해 교육과정이 끝나는 12월로 하고 전형유형은 학생부, 교과, 수능, 실기 4가지로 줄인다. 대학별 2개 이하다. 수험생 지원기회는 6번이다.

수능 체제 전면 개편도 요구한다. 응시과목은 모든 고등학생이 이수하는 필수과목(국어, 영어, 공통사회, 공통과학, 한국사)에 한하고 전 과목 5단계 절대평가 체제다.

교과를 이수했다면 재학 중 과목별(과목당 1회) 시험을 치를 수 있으며 연 2회 시행한다. 대학에선 학력수준 성취 여부를 측정해 입학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내신평가 방법으로는 전 과목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를 제시한다. 6단계 성취도 평가하고 이를 내실화하는 학교 내 학생평가 질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고교와 대학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포럼 ‘고교학점제 안착을 지원하는 대입제도개선 방안 포럼’에서 장광재 숭덕고 교사는 “정시확대 정책이 오래갈 거라 생각지 않는다.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고교 교육과정이 고교학점제라 해당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울 거란 견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건 2025학년도와 2028학년도 대입제도다. 고교와 대학이 참여한 대입정책 거버넌스를 구축, 연구내용을 토대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 방향과 대입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한국입학사정관협의회장은 “고교와 대학 교육과정 협력은 더 강화해야 한다. 학생 개개인 꿈과 끼를 키우는 맞춤형 수업을 하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했듯, 진로 탐색 활동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기 위해”라며 “대학 학생선발 시 고교교육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창민 동일여상 교사도 “고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선발권을 가진 대학은 고교 교육을 저해하지 않는 대입제도를 진행하면 된다”며 공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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