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 되는 게 왜 이리 없는지 그저 답답하고 갑갑한 사람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시인 박성우와 소품 아티스트 허선재가 만났다.
  <뭐든 되는 상상>(창비교육)은 일상의 사물을 그림의 소재로 활용하는 소품 아트와 감성을 건드리는 문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스프링 노트, 집게, 바나나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이 허선재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만나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허선재 작가의 예측 불가능한 상상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라면 또 하나의 매력은 작품마다 달려 있는 박성우 시인의 문장들이다. 각각의 작품에 찰떡같이 맞아 떨어지면서도 직설적이고 시원시원한 표현이 독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뭐든 되는 상상>에는 총 59편의 작품이 테마에 따라 다섯 개의 부를 이루며 실려 있다.
  1부 ‘별빛일까, 달빛일까, 사랑이 온다!’의 테마는 ‘사랑’이다.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는 사랑의 시작부터 곁에 있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성숙한 사랑까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담겨 있다. 2부 ‘춤출까, 달릴까, 잠이 달콤하다’의 테마는 ‘생기’이다.. 3부 ‘미움일까, 그리움일까, 그저 답답하다!’의 테마는 ‘갈등’이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내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방에 대한 답답함 등이 그려진다. 4부 ‘아픔일까, 외로움일까, 오늘도 힘들다!’의 테마는 ‘힘듦’이다. 5부 ‘주저앉을까, 일어설까, 나를 넘어서다’의 테마는 ‘극복’이다. 흔들려도 괜찮다는 다독거림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북돋는 응원의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