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환경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장례식장의 생활 속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장례식장 1곳당 연간 밥·국그릇은 72만개, 접시류는 144만개를 배출하고 있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장례식장에서만 연간 2억 1600만개의 일회용 접시가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시민단체와 함께 관련법상 일회용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전주지역 17개 사설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을 유도해나가고 있다. 그결과 현재 전주지역 17개 장례식장 중 10곳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뜻을 밝혀 왔다. 
시는 10개 장례식장 대표와 자원순환사회연대,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함께 오는 23일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그간 지속적인 홍보와 점검을 통해 공공기관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민간분야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면서 "장례식장을 시작으로 다른 민간 분야에서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을 유도하는 등 친환경적인 생활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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