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구려 고분벽화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남한의 10개 고분 벽화를 소개한 책 '남한의 고분벽화'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강 이남의 고분 중 그림이 뚜렷이 남은 무덤은 경북 영주 순흥 벽화 고분(사적 제313호)을 비롯해 10기 정도다.
  이들은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대부분 사적으로 지정됐다.
  다만 발굴조사 보고서 이후 별다른 연구서가 나오지 않았고, 벽화 보존 문제로 출입도 통제돼 일반에게 알려질 기회가 없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금까지 발굴된 남한 소재 벽화 고분의 사진과 도면 등을 수집하고, 벽화를 그림으로 그려낸 자료를 추가해 이번에 책으로 엮었다.
  책은 고분벽화 현황과 고분벽화 이야기 두 부분으로 구성됐으며, 고분벽화 이야기 부분은 ▲ 백제와 가야의 벽화 ▲ 고구려의 고분인가? 신라의 고분인가 ▲ 고려와 조선 초기 고분벽화 ▲ 파주 서곡리 고려 벽화묘 발굴 ▲ 고분벽화 보존으로 나뉘었다.
  책에 수록된 고분은 영주 순흥 벽화 고분 외에 영주 순흥 어숙묘(사적 제238호), 공주 송산리 고분군-6호분(사적 제13호), 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사적 제165호), 부여 능산리 고분군-동하총(사적 제14호), 안동 서삼리 벽화 고분(비지정), 거창 둔마리 벽화 고분(사적 제239호), 파주 서곡리 고려벽화묘-권준묘(파주시 향토유적 제16호), 밀양 박익 벽화묘(사적 제459호), 원주 동화리 노회신 벽화묘(비지정)까지 총 10기다.
  전호태 울산대, 이태호 명지대, 한정희 홍익대 교수와 최맹식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과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직원들이 필진으로 참가했다.
  '남한의 고분벽화'는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www.nrich.go.kr)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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