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대내외적 상황 속에 군산대학교는 제8차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6년 동안 군산대학교가 나아갈 청사진을 담고 있다. 특히, 군산대는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융합교육 선도 대학’ 육성을 위해 글로컬 창의인재 양성, 지역사회 및 산업발전 선도, 소통과 공감을 통한 지속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총장 취임 1년을 맞은 곽병선 군산대학교 총장을 만나 대학의 현재와 군산대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총장직을 맡으신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그동안 군산대를 이끌어오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 군산대학교는 내실있는 대학이다. 내실이 있다는 의미는 알려진 것에 비해서 경쟁력이 갖춰진 대학이란 뜻이다.
나는 최근 들어 그동안 가능성으로 존재하던 군산대학교의 역량이 실질적으로 구체화되면서 아주 탄탄하게 축적되어 왔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근래 군산대학교의 역량이 과거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졌음을 느낀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의 위기와 관련해 군산대학교가 군산의 미래 희망을 일굴 수 있는 추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신했다.
또한, 평교수와 총장의 자리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도 느꼈다. 평교수는 자신의 전문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지식을 전수해주고,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등 세심한 관심을 베풀 수 있는 반면, 총장은 좀 더 포괄적이고 객관적인 자리에 서야한다.
총장은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하는 사령탑이다. 남들보다 더 멀리 보고, 더 먼저 발견하고, 더 넓고 깊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항상 책임이 따르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무겁다.

-국내 대학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 또한, 군산도 많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군산대의 현 상황은 어떤가.
▲군산대학교 뿐 아니라 국내 모든 대학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정원 감축. 고등교육환경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교육환경 구축의 필요. 다시 말해 돈이 들어가야 할 곳은 많지만, 유용할 수 있는 예산은 줄었다.
하지만 군산대학교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환경변화를 예측해왔고, 대학정원감축 등 대학구조 조정도 점진적으로 해왔다. 따라서 급격한 충격은 없다고 봐야한다.
자체 내 예산의 누수를 줄이기 위해 자체 재정 효율화팀을 만들어 오래 동안 효율적인 재정 운영 방안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상당 부분 성공했다. 군산대학교는 살림을 비교적 잘하는 편이다.
그 외에도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일괄적인 정원감축 대상에서도 제외됐고,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정부로부터 많은 일반재정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었다.

-취임 초 사람을 중시하는 따뜻한 대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기 중 군산대 발전을 위한 중점 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1년간의 성과가 있다면.
▲1년의 성과 중 가장 신경을 쓴 것 중 하나는 새롭게 8차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대학의 UI를 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새롭게 바꾼 것이다.
제8차 종합발전계획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동안 군산대학교가 나아갈 청사진이다. 흔히 하는 말로 요즈음의 일 년은 과거의 여러 해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 변화의 폭도 매우 크다.
대학교육을 중심으로 한 고등교육의 현실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우리 대학은 제8차 종합발전계획을 중심으로 고등교육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격변에 가까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웠다.
그동안 사용해오던 UI가 대학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고, 구성원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시대변화에 따른 대내외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새로운 UI는 떠오르는 태양과 연결 이미지를 이용해 새로운 비전을 표현하고 있고, 지평선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학생들을 상징한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이 사회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시기로, 융합과 연계가 매우중요하다. 이러한 면을 염두에 두고 군산대학교가 고등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염원을 표현했다.
새로운 곳에 도착하면 새로운 나침판이 필요하다. 기존의 보폭과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이러한 변화를 맞이하기가 어렵다. 군산대학교가 기존과는 전혀 다를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를 견인해 나가겠다는 각오의 표현이고, 이에 대한 치밀한 대응전략이라고 보면 되겠다.  
아울러, 우리 대학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관하는 ‘해상풍력 전문 연구센터 타당성 조사사업’에 수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대형 해상풍력터빈 해상실증 기술개발사업’의 수행기관으로도 선정되었다. 이 사업을 통해 대형해상풍력발전기의 성능과 안전성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발전기가 실제로 운영되는 환경에서 시험하고, 실증에 필요한 여러 가지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군산대의 역할이 크다.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말해 달라.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군산대학교의 중요성을 지역사회가 잘 모르는 것 같다. 대학은 규모에 관계없이 하나의 완전체인 소규모 사회이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신경시스템이 그대로 대학에도 있다. 행정, 교육, 복지, 지역사회와의 연계, 재정, 수익사업 등 한 사회가 가져야 할 모든 중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군산지역이 침체의 위기를 겪으면서 군산대학교 역시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새롭게 마련된 종합발전계획에는 이러한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현재 군산이 맞이한 위기는 군산의 산업체질이 급변하는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부분에도 원인이 있다. 다행히 현재 신재생에너지, 미래형 자동차, 스마트 양식 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산업구조의 체질 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당연히 높은 수준의 연구력과 장기간 집중적으로 전념할 수 있는 지원 및 정책, 연구 환경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과 지자체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8차 종합발전계획은 군산시의 발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는 대학의 특성화를 지역의 발전과 연계시켜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군산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임기 중 남기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군산대학교가 나아갈 방향과 임기 중 주력할 부분들은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제8차 종합발전계획’ 안에 다수 포함돼 있다.
제8차 종합발전계획에서 비전을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융합교육 선도대학’으로 설정했다. 글로컬 창의인재 양성, 지역사회 및 산업발전 선도, 소통과 공감을 통한 지속성장을 목표로 한다.
3대 추진전략으로는 미래창의융합 인재양성체계 고도화, 지산학 협력체계 활성화, 지속 가능한 대학운영체계 확립 등을 세웠다. 이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은 교육혁신, 학생행복, 산학연계연구, 지역발전견인, 대학지속발전 등 5개의 전략 분야를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창의융복합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의 질 관리를 철저히 하며, 학생지원체계도 더욱 내실화해 나가겠다. 산학연계 연구를 위한 연구지원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산학이 공동으로 윈-윈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미래형자동차, 군산항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등 지역의 현안이 되는 중요한 사업들에서 핵심연구기관 혹은 핵심실행기관으로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지역경제 살리기에서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

대담=강경창 기자 /정리=임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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