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신아문예작가상을 수상한 이내빈 시인의 첫 시집 <개망초 너는 왜 그리 화려한가>(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이내빈 시인은 초라한 풀꽃을 화려함으로 인식하는 역설을 통하여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며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과 대비시키며 일상을 살아가면서 느꼈던 코끝이 찡하거나 가슴을 후벼파는 연민과 감동을 시로 풀어내고 있다.
  “늙는 것이 아니라 완성을 이루는 빛나는 시간이다” 이라고 표현한 ‘나이테’를 비롯하여 ‘매화가 웃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총 5부에 걸쳐 100편의 시를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내빈 시인은 ‘에필로그’를 통해 “나는 늦은 나이에 문학에 입문하여 시를 공부하면서 문학만이 나의 여생을 버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피력하면서 “왜냐하면 문학이란 인간적인 보편성을 찾아내기 위해 처절한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말하고 있다.
  호병탁 시인은 제2회 신아문예작가상 수상작 ‘폭풍전야’의 심사평에서 “시인의 감각은 활짝 개방되어 있다. 생동하는 존재가 보여주는 꿈틀거림을 보고, 근원으로부터 솟구치는 본질의 소리를 듣고, 감각적지각으로 보고 느낀 대자연의 한 현상인 ‘폭풍전야’를 놀랍고 구체적인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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