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로창 229회. 이주리 작가의 '안착과 탈피에 대한 꿈' 전

  사단법인 문화연구창에서 발간하는 문화예술비평지 <담론창> 9호와 10호가 나왔다.
  9호는 '사용자 공유공간 plan C-1년의 기록', 10호는 '2018 미술로창'이다.
  plan C는 전주한옥마을 중심에 있는 적산가옥을 수리해 놓은 공간이다. 정문성이 지인으로부터 무상임대 받아 공동운영위원회를 통해 2017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예술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문화예술인들이 방법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다양성을 경제적 부담 없이 펼쳐가는 공간의 특징이다. 회화, 사진, 영상, 판화 전시는 물론이고 프리마켓, 차 교육, 만화 책방도 열리곤 했다. 낡은 한옥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작가 장근범 개관전 ‘33-새만금, 갯벌의 기억-따의 환상’전부터 지난 연말 ‘9개의 퍼포먼스아트 아카이브’전까지 여기에서 벌어진 기록을 모았다.
  “나는 이곳은 예술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곳은 예술의 다양한 행위와 담론과 예술의 상업적 가능성이 실험되는 곳이라 말한다. 다수의 다양한 사람들과 이곳에 말하고 생계를 이끌어 갈 이야기를 나누고 실천하고 선언하는 곳이라 말한다”(정문성)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이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진행된 미술로창은 지역 미술계의 자산이 됐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점심값만 들고 만나는 가벼운 기획이지만 그들이 함께 했던 기억은 지역 미술계의 소중한 자료로 인정받는다.
  201번째 미술로창은 이올의 ‘먹이를 함부로 주지 마세요’(교동아트스튜디오)를 관람했다. 고형숙, 로사, 유대수, 이향미, 장용철, 최기우가 함께했다. 2018년 마지막 미술로창은 한숙 작가의 작업실을 중심으로  ‘초록장화-서학동의 겨울밤’에 모였다. 252번째 모임이었다.
  기획자 고형숙은 “두 권의 담론창에는 지난 한해 사람들과 함께 한 기록을 책으로 담았다. 이제 한살이 된 plan C를 찾아주시고 함께 해주신 사용자분들과 관람객들, 잊지 않고 매주 수요일 미술로창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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