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창렬 시인

  제11회 불꽃문학상 수상자로 오창렬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시집 <꽃은 자길 봐주는 사람의 눈 속에서만 핀다>(2018·모악). ‘우슬’, ‘반 넘게는 마음으로도’, ‘인간의 품격’, ‘집을 짓다’ 등 총 9편을 엮은 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심사는 정양·최동현·김용택·안도현·복효근 시인과 임명진 평론가, 이병천·김병용 소설가, 김종필 아동문학가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변화 속에 한결같음을 지니기가 어려운데 오창렬 시인의 시에서 인간과 자연과 우리 사는 사회에 대한 통찰은 더 깊어졌으되, 서정시가 지니는 언어의 결과 따스함을 잃지 않고 있다”며 “인간의 품격을 이처럼 깊은 울림으로 그려낸 시를 우리 전북작가회의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싶다”고 말했다.
  오창렬 시인은 “먼저 사람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고 내 시가 제대로 시의 모습을 갖추었을 때 타인의 앞에 제대로 설 수 있다.”면서 ‘사람공부와 시공부에 게을렀’던 일에 대해 ‘스스로 삼가’하여 “내 문학이 불꽃처럼 타오르지는 못할지언정 그 밝기와 따스함을 잊지 말아야겠다”라고 말했다.
  남원 출신인 오창렬 시인은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하 학위를 마친 뒤 줄곧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한편 ㈔전북작가회의가 2006년 제정한 불꽃문학상은 어둠과 혹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불꽃처럼 뜨거운 정신으로 문학의 길을 밝혀가길 바라는 동료 문인들의 격려가 담긴 상이다. 상금은 300만 원.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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