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선언 이행 논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15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철도와 도로 담당 차관을 포함하는 대표단 명단이 확정됐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명단을 확정 교환했다.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통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로 나선다.

남북은 이번 회담을 통해 9.19 평양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협의하고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도로 분야 고위 당국자들이 포함된 만큼 연내 철도·도로연결 착공을 위해 이달 중 현지공동조사 관련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가동과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와 화상상봉 등을 다룰 적십자회담 일정도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10월 중 평양 예술단 ‘가을이 왔다’ 서울공연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2월 개최될 ‘대고려전’의 북측 참여도 논의될 예정이다.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협력 등도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바 있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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