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본문화관에서는 2018년 전주독서대전과 연계, 전주의 기록 문화를 담은 이야기를 선보이는 기획전시 ‘책 깎는 소년, 완판본에서 놀다’를 준비했다.
  완판본 이야기를 담은 역사동화이자 2018 전주의 책으로 선정된 장은영 작가의 <책 깎는 소년>을 주제로 준비한 이번 전시는 14일부터 30일까지 완판본문화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책 깎는 소년의 주인공은 완판본을 만드는 ‘각수(刻手)-목판에 글자와 그림을 새기는 사람’이다. 동화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각수가 되고 싶은 소년 봉운을 따라 완판본 제작과정 이야기도 함께 풀어보는 전시로 기획했다.
  전주는 ‘목판’이라는 매체를 통해 기억과 기록을 담아내어 왕성한 출판문화를 이뤄냈던 곳이다. 조선시대 전주에서 찍은 책들은 전국으로 보급되면서 출판문화의 꽃을 피웠다. 목판을 깎아 책판을 만드는 각수, 한지를 만드는 사람, 책을 엮어 사고파는 서포(書鋪)의 주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피워낸 출판문화의 꽃. 사람과 사람이 만나 가장 전주다운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완판본’이다.
  안준영 관장은 “나무에 기록을 새기는 사람인 각수와 각수의 이야기를 기억에 남기는 작가. 각수인 저와 장은영 작가의 특별한 인연은 완판본으로 엮여지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완판본을 기록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것이 이번 전시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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