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은 원시시대부터 21세기 1990년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유몽골이 될 때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몽골은 눈앞에 펼쳐지는 형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몰골의 거친 대지를 밟고 유목민들과 양떼를 몰며 밥을 같이 먹고 잠을 같이 자며 가슴과 피부로 느끼지 않고는 몽골의 진면목을 안다고 말 할 수 없다.
  2012년 소설 <솔롱고>를 통해 몽골의 속살을 보여준 김한창이 몽골문학 제 2집이라 할수 있는 중·단편 소설집 <사슴·돌>(바밀리온)을 펴냈다.
  작가는 <솔롱고> 발표 이후에도 지난 8년 동안 계속해서 몽골을 오갔다.
  그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를 거점으로 옵스아이막, 알타이고비, 아르항가이, 어워르항가이와 돈드고비 구르반사이항, 헨티아이막, 톱아이막과 중국령 내몽골 튱라오까지, 여러 아이막이 소설 관련지역으로 이 곳을 배낭을 메고 여행하며 유목민 게르에서 유숙하며 답사하며 초고를 잡았다.
  <사슴·돌>은 몽골문화와 역사 속에 사회주의체제의 몽골에 불어 닥친 유목민의 애환과 13세기 할하부족과 차하르부족의 300년 전쟁, 그리고 몽골 역사에 부상한 칭기즈 칸의 몽골통일전쟁 마지막 장면을 곁들여 몽골 특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파생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적인 소설로 녹여 낸 작품집이다.
  몽골역사와 문화, 그리고 고대 사슴돌과 몽골암각화를 연구하는 프랑스여인과 한국남자의 모험과 뜨거운 사랑, 대재난을 몰고 오는 몽골의 강력한 한파인 쪼드를 만나 고난의 자연재해를 이겨내는 과정을 그렸다.
  남바르 푸렙(시인·몽골문인협회 관리처장)은 “김한창 작가는 <한·몽 문학>을 꾸준히 발간하여 몽골문학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한국문학을 몽골에 알리는 일을 10년 가까이 해온 작가”라며 “그는 이미 몽골 전설의 암각화를 소재로 장편소설 <솔롱고>를 집필해 몽골독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바 있다”며 <사슴·돌> 발간을 축하했다.
  한편 <사슴·돌>(바밀리온) 출간과 함께 <한국·몽골 소설선집>(바밀리온)도 같이 출간됐다.
  한국동인지문학아카데미(이사장 김한창)이 펴낸 ‘한-몽 문학 제5호’인 소설선집에는 몽골의 신화바탕의 이야기와 한국문화의 바탕을 가지고 이루어 진 서사의 차이가 담겨있다.
  서닝바야르, 냠일확와, 우르징한드, 촐롱체첵 등 몽골 작가와 선산곡, 김한창, 백종선, 정영신 등 한국작가의 작품이 실려 있다.
  김한창은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시아창작거점 몽골문학레지던스 소설작가로 선정되어, 이듬해 몽골울란바타르대학 연구교수로 파견되었다. 작가는 울란바타르 대학에서 한국문학과 소설 강의. 그리고 몽골에서 집필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몽골문학상 수상과 외국인으로는 유일한 몽골문인협회 명예회원으로 몽골작가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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