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옥남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꽃의 고도>(문학의전당)를 펴냈다.
  시집에는 다양한 상상력의 표현을 보여 주는 모두 55편의 작품이 4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그의 시들은 삶에 대한 그의 깊은 성찰을 보여주면서도 사물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사물의 내면 깊이 들어가 그 움직임의 파동을 섬세하게 꿰뚫어 이미지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 이번 시집에는 자연 법칙에 따른 생사의 순환을 형상화한 시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그 시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일종의 ‘생명횡단의 법칙’이라 할 수 있다.
  그만의 신선한 시각과 독창적인 시적 이미지들로 그 주제를 표현하는데 ‘허공’은 시인에게서 영원한 생명의 순환이 전개되는 시적 공간으로 부각된다.
  시인은 임실 출신으로 전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시집으로 ‘세상, 너에게’, ‘나비돛’이 있다. 전북시인상, 해양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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