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우정 후보가 민주평화당 유기상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을 텃밭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간 대결구도인 고창군수 선거는 선거 초반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 중인 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는 모습이지만, 낮은 정당 지지율에도 인물론을 앞세워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 후보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 승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라일보와 전북도민일보, 전주MBC, JTV전주방송이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고창지역 성인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고창군수 선거에 다음 2명의 후보가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박우정 후보가 53.5%로 33.8%의 지지도를 얻은 민주평화당 유기상 후보를 오차범위(±4.3)밖에서 앞섰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 또는 ‘모르겠다’ 등 무응답 또한 12.7%로 집계됐다.

재선에 나선 박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5000억원의 국가예산 시대를 여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군정 운영을 했다는 평가와 치적 쌓기 사업보다는 주민생활을 보듬고 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정책을 펼쳤다는 평이다. 이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50%를 육박하는 지지도를 보이며 박 후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어느 누구라도 힘겹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맞서는 유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의 종합행정전문가를 자임하며 자질론에 초점을 맞추고 군 발전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며 박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군수선거에서 단일화를 통한 후보사퇴 후 4년 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준비해 온 유 후보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유일한 대항마로 일찍 자리 잡으며 지역 표심을 자극해 왔다. 때문에 박 군수를 추격하는 유 후보가 이 구도 속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층을 끌어 모으느냐가 향후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지역과 연령, 성별 지지도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성별로 보면 박 후보는 남성(53.7%)이 여성(53.2%)보다 다소 높았고, 유 후보 역시 남성(38.7%)이 여성(29.1%)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박 후보는 전 연령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60대 이상(59.0%), 30대(58.4%), 50대(53.2%), 40대(51.1%), 19~29세(31.3%) 순으로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 후보는 50대에서 39.3%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40대(38.9%), 60대 이상(31.9%), 19~29세(29.8%), 30대(28.6%)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1선거구(고창읍, 신림면, 심원면, 흥덕면, 성내면, 부안면)에서 박 후보는 49.7%의 지지를 받았으며, 유 후보는 36.6%의 지지를 받았다.

2선거구(고수면, 공음면, 성송면, 대산면, 무장면, 상하면, 해리면, 아산면)에서는 박 후보가 59.0%의 지지를 받아 29.6%의 유 후보를 1선거구보다 더욱 앞섰다.

직업군으로 보면 박 후보는 학생층을 제외한 나머지 직업군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농·임·어·축산업(59.9%), 블루칼라(57.3%), 주부(56.3%), 자영업(50.3%)에서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

유 후보는 자영업(41.0%), 화이트칼라(35.5%), 블루칼라(33.8%), 농·임·어·축산업(33.1%)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13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94.1%로 이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적 투표층은 84.5%였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9.6%였으며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1.1%,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 1.5%, ‘결정못함·모름·무응답’은 3.3%였다.

성별로는 여성(86.1%)이 남성(82.8%)보다 적극적인 투표의향을 밝혔으며, 연령층별로는 60대 이상(91.4%)과 50대(87.9%)에서 적극적 투표의사를 보였다.

직업군에는 농·임·어·축산업(89.8%), 화이트칼라(88.6%), 주부(86.2%), 자영업(86.0%)에서 선거구에서는 2선거구(86.3%)가 1선거구(83.3%)보다 높게 조사됐다.

후보군별로는 박 후보의 지지자들 중 적극적 투표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56.9%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해 유 후보(35.0%)를 지지하는 응답자보다 비교적 투표에 더 적극적인 경향을 보였다./특별취재단

 

이번 조사는 전라일보와 전북도민일보, 전주MBC, JTV전주방송이 공동으로 지난 26일~28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고창군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유선 28%(RDD), 무선 72%(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서 ±4.3%p, 응답률은 16.8%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가중치 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부여(셀가중)(2018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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