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침체의 길을 걸었던 전북 정구가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남초부와 여초부에서 은메달을, 남중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남초부에 출전한 전북선발(순창초, 순창중앙초)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에서 대전선발을 2대0으로 준결승에서 충북선발을 2대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29일 열린 결승에서 전북은 전남선발을 2대0으로 리드하다 아쉽게 2대4로 역전패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초부 역시 은메달을 전북에 안겼다. 여초부 전북선발(순창중앙초, 순창초)은 전남선발과 인천선발을 각각 2대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고, 충북선발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나섰다. 하지만 경북선발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1대2로 패하면서 은메달을 거머 쥐었다.
  남자중등부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순창중으로 구성된 전북은 대구광역시와 전남 고흥중을 차례대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광주 금호중에 막히면서 동메달에 만족했다.
  특히 소년체전에서 남중부가 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02년 동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이처럼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은 정구협회와 팀 관계자, 지도자 등의 열정적인 지도력이 발휘돼 거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번 소년체전 성적은 순창군청 실업팀 선수와 순창제일고 선수들의 초중 학생들과 연습상대로 합동훈련을 실시해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전북정구협회 신동식 회장은 “임원진들을 비롯해 협회 관계자들, 순창군의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얻은 결과로 여긴다”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열심히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 덕분에 침체된 전북정구가 활기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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