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을 이야기 할 때 흔히 등장하는 용어가 온실효과다. 지구에서 복사되는 열이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에 의해 다시 지구로 흡수되는 현상이 바로 온실효과다. 지구를 하나의 거대한 온실로 상정할 때 태양으로부터 흡수한 에너지를 사용한 다음 남는 에너지를 내보내 온도를 유지한다. 그런데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들이 지구 밖으로 향하는 에너지를 잡아둬 지구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바로 온실효과인 것이다.
  온실효과는 곧 지구 온난화를 부른다. 이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산업혁명 이후 인구 증가와 산업화 진전에 따라 화석연료 사용이 늘어났다. 그 때문에 온실 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거기에 무분별한 삼림 벌채 등이 가세해 지구가 더워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19세기 이후 지구 온도는 평균 0.8도 올랐다.
  지구 온난화는 재앙이다. 우선 극지방과 고산 지역의 빙하가 녹아 전 세계의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해안 저지대들은 침수위험에 직면해 있다. 또 대기와 해수 순환에 변화가 일어나 태풍과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세지고 있다. 그뿐 아니다. 혹한과 폭염이 지구촌을 강타하는가 하면 생물종의 멸종이 이어지고 농업생산량 감소 등도 목격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공식적으로 1972년 로마클럽 보고서가 시초다. 세계 기상기구와 유엔 환경계획은 1985년 이산화탄소가 온난화의 주범임을 선언했다. 이후 미국의 NASA가 의회에서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일반인에게도 온난화가 널리 알려지게 됐다.
  최근 지구촌은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북미와 유럽, 동북아 등지는 한파로 큰 피해가 났다. 미국 뉴햄프셔 마운트워싱턴에서는 6일 최저기온이 영하 38도까지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영하 60도에 달했다고 한다. 정전과 차량 고장, 교통 마비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우리나라 등 동북아도 북극의 한기가 내려와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호주는 혹서로 고통을 겪고 있다. 시드니 서부 펜리스 지역의 7일 최고 기온은 무려 47.3도까지 치솟았다. 고속도로의 아스팔트가 녹을 지경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2050년이면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대처는 미온적이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협력에 소극적이다. 또 대다수 국가들도 자국의 경제를 의식해 온실가스 줄이기에 난색을 표하는 실정이다. 이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있어야 할 때다. 더 늦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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