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군산 분골쇄신 어디로
지난 2월 군산시 전 부시장의 뇌물사건에 이어 몇 개월도 채 되지 않아 상습도박판을 벌인 군산시 공무원들이 적발되자 시민단체가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이하 군산시민연대)는 18일 ‘군산시청 공무원들의 상습도박 적발’에 대한 논평을 내고 이같이 주문했다.

군산시민연대는 논평에서 “지난 2월 전 부시장의 뇌물사건으로 군산시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자, 군산시장은 유감문을 통해 ‘바른 시정을 위해 분골쇄신을 하겠다’ 약속했다. 그러나 3개월도 되지 않아 군산시 공무원들이 상습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경악할 일”이라고 밝혔다.

2009년 들어 군산시 전 부시장의 뇌물사건에 이어 전국곳곳에서 터진 사회복지 공금횡령사건, 경찰의 각종 비리에 얼마 전 군산에서 발행한 권총살해사건까지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추락하는 이 시점에 군산시청 공무원이 무더기로 상습도박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소식은 ‘충격’ 그 자체라고 비난.

또한 “군산시장이 2월에 밝힌 ‘바른 시정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시기에도 상습도박을 한 것으로 군산시 공직사회 청렴성과 도덕의식에 의문을 든다. 우리는 지난 2월과 3월 꾸준히 군산시장에게 쇄신을 말로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과 내부점검과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으나, 전 부시장 비리사건은 흐지부지 처리되고 구체적인 대책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군산시 공무원 상습도박사건도 ‘직위해제’만으로 끝내고자 한다면 군산시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불신을 깊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도박뿐 만 아니라 직무연관성 조사도 철저히 실시해 공직자의 비리와 청렴성에 대한 군산시의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또한 공직사회 기강확립을 위한 내부점검을 실시하여 더 이상 실망스런 군산시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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