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경찰청 교통과 경찰관들이 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일원에서 교차로 꼬리물기 캠코더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 /박상후기자·wdrgr@
▲ 경찰이 단속하고 있다. /조은우 기자·cow4012@

전북 경찰이 꼬리물기 집중단속과 과속운전에 대한 암행 순찰에 나섰다. 교통흐름 방해와 사고 등에 대해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6일 오전 8시 출근 시간에 찾은 전주시 완산구 천잠로 한 사거리에서 ‘꼬리물기’ 단속이 시작됐다.

경찰이 설치한 ‘이동식 카메라 단속 중’ 안내판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어도 멈추어 서야 할 차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 탓에 다음 신호를 대기 중이던 차량들은 신호가 바뀌어도 도로로 진입할 수 없었다.

도로 한복판을 차지한 차 한 대 탓에 통행을 방해받자, 몇몇 운전자들은 ‘빵빵’ 날카로운 경적을 울려대며 재촉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을 뒤늦게 목격하고 ‘끼익’ 소리가 날 정도로 급정거하는 이들도 몇몇 있었다.

경찰이 버젓이 서 있는데도 꼬리물기가 이어지자 단속 경찰관들은 결국 호루라기를 불며 교통정리에 나섰다. 이 같은 모습은 경찰이 들고나온 이동식 단속 캠코더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직장인 김모(28)씨는 “출·퇴근 시간 사거리 꼬리물기를 보고 있자면 급하게 가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되다가도 답답하기도 하고 자칫 사고가 날까 무섭기도 하다”면서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가져 꼬리물기가 근절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꼬리물기 단속에 이어 ‘암행 순찰’ 단속도 진행됐다. 오전 9시께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한 사거리.

과속차량에 대한 암행 순찰에 나선 지 10분 남짓 지났을 무렵 순찰차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반짝 알림이 떴다.

제한속도 50km의 도로에서 70km로 달리던 쏘나타 차량의 속도위반을 감지한 것이다.

“XXXX(차량번호) 우측에 정차하세요. 멈추세요. XXXX 멈추세요!”라는 경찰의 목소리에 위반차량은 창문을 내렸고 운전자는 당황한 기색으로 뒤늦게 차를 갓길에 세웠다.

운전자 최모(53·여)씨는 “과속을 했는지도 몰랐고 신호 위반도 안 했는데 무슨 일인가 싶었다. 경찰분의 설명을 듣고선 바로 이해가 갔다”면서 “일반 차량 같아 몰랐는데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꼬리물기는 교통혼잡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져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다. 신호 한 번 덜 기다린다고 해서 빨리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또 차량과 보행자가 많은 시내에서의 과속운전은 절대 금물, 운전자들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조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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