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이전 후에도 핵심인 기금운영본부는 ‘안돼’...발목잡기 ‘여전’

LH 경남 이전과 맞바꾼 국민연금공단이 전북에 들어와서도 발목잡기는 이어졌다.

전북은 국민연금공단 활약에 따라 글로벌 연기금 금융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고, 투자유치가 활성화될 것이며, 금융인력의 양성 기지가 돼 지역 인재들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애써 내다봤다.

특히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부산 국제금융단지, 그리고 전주의 글로벌 연기금 금융도시를 잇는 금융 트라이앵글 구축으로 국제금융의 허브로 발전할 수 있으리란 희망을 꿈꿨다.

하지만 또다시 전북도민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정부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운용본부를 분리, 공사화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이다.

말 그대로 껍질만 남겨두고 ‘핵심’을 빼겠다는 심사였다.

 

▲서남대 의과대학 폐지와 군산 현대조선소・GM군산공장 가동중단.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7년 서남대가 부실대학으로 지정되며 의대마저 공중분해 수순을 밟았다.

남원 지역경제에 악영향과 동시에 대학 주변 상권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서남대 의대 폐교가 확실시되면서 지역 민심이 들끓자 당시 여당인 민주당은 2018년 4월 당정 협의에 따라 당론으로 남원공공의대 추진을 공식화했다.

교육부는 공공의대(4년제) 설립 안을 같은 해 8월 1일 의결한다.

국회는 9월 공공의대 설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전북 남원에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의료계가 격렬히 반발하면서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재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10여개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서남대 의대 의사 정원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2018년엔 GM군산 공장까지 문을 닫아 전북을 충격에 빠뜨리게 된다.

남원과 군산발 굵직한 몇 가지 적신호만으로도 그나마 취약했던 전북 경제가 뿌리째 흔들린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전북을 방문해 이 모든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전북경제를 살리겠다’ 약속했지만, 그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퇴임했다.

최근엔 전주특별시 추진도 탈락되면서 수십여 년 지지하고 밀어주었던 민주당에 대한 전북민의 원망과 회한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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