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는 비공개로 진행된 도덕성 검증에서 가족의 공기업 채용 개입,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 논란과 과거 음주운전 경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4일 문화관광건설위원회 8명과 의장 추천 4명 등 12명의 위원을 구성해 이경윤 문화관광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도덕성 검증에서는 이 후보자의 부동산과 음주운전, 친인척 채용 등이 문제로 거론됐다.

오후 업무능력 검증에서는 전북에 연고가 없는 후보자가 지역의 문화관광분야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지역을 너무 모른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전남 신안군 출신이다.

이어 일정상 자리를 떠난 2명의 위원을 제외하고 10명의 의원이 ‘적격’과 ‘부적격’을 놓고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적격 5표, 부적격 4표, 기권 1표가 나왔다.

위원들은 5표를 놓고 과반 여부를 따지면서 문화건설관광위원회 전문위원실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도의회는 6일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이 담긴 경과 보고서를 채택한 뒤 의장의 검토를 거쳐 김관영 도지사에게 송부된다. 김 지사는 해당 보고서 내용과 관계없이 이 후보를 임명할 수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협약에는 도지사의 임명권을 제약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지만 도의회가 최초로 부적격 의견을 적시할 가능성이 높아 김 지사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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