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록 남원제일한의원장

정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절율 즉, 약을 먹었을 때 정상 수치를 회복하는 비율이 고혈압의 경우 8.7(87%)인 반면 당뇨의 경우 2.5(25%)밖에 되지 않았다.

단순히 손가락 끝에서 피를 채취해 혈당을 재고, 그 수치가 정상범위 안에 속했다고 해서 당뇨가 조절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당뇨는 전편에 언급했듯이 요당(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당)과 당화혈색소가 정상 수치를 회복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조절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보니 많은 당뇨환자들이 당뇨에 좋다는 음식들을 이야기 하며 돼지감자 같은 엉뚱한 음식을 섭취하여 독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기왕 이렇게 당뇨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스스로 본인의 몸을 관리 하려한다면, 정말 당뇨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드시는 게 나을 거라 생각되어 몇 가지 소개하려한다.

당뇨에 좋은 음식 그 첫번째는 바로 마늘이다.

마늘은 매운 냄새가 나는 한 가지 해로움과 몸에 좋은 백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라 불린다.

한약을 지을 때도 자주 사용되며 한약재 명으로는 대산이다.

마늘은 200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체내 비타민 B6와 결합해 췌장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인슐린 분비가 원활해지고, 이로 인해 체내 포도당 사용이 증가된다.

또한 알리신과 비타민 B1이 결합하면 더 많은 포도당을 사용하여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난다.

두번째로 당뇨에 좋은 음식은 바로 팥잎이다.

팥잎은 쌈, 나물, 죽, 된장찌개, 물김치 등으로 먹어왔다.

팥은 한약재명으로 적소두라 부르는데, 비타민 B1등 영양분이 많은 기능성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이당류를 분해하는 성분을 억제하는 능력이 팥보다 팥잎에 2.3배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팥잎에 들어있는 제니스테인이라는 물질이 팥보다 27배 더 많이 들어있는데, 이 제니스테인은 항암작용, 항산화 작용, 골다공증 억제효과 및 당뇨를 억제하는 성분이다.

조선 세조 때 편찬된 식이요법 의학서인 <식료찬요>에서 팥잎이 소갈(당뇨)병에 주로 처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예부터 그 효과를 인증 받은 식품이다.

당뇨에 좋은 음식 그 세번째는 바로 호두다.

호두의 한약재명은 호두육이다.

호두는 세계적인 당뇨전문지 <당뇨병대사연구>에서 매일 호두를 섭취한다면 당뇨병 발병률이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켈리포니아대학 UCLA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남여 3만4천121명을 대상으로 호두 섭취와 당뇨병발병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본 결과, 나이, 인종, 성별과 관계없이 매일 호두를 5개씩 섭취한 사람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이 47%나 감소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6주간 호두를 매일 1/3컵씩 섭취하였더니, 과다한 담즙산 생성을 감소시키며,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노어 애럽 박사는 “호두 섭취와 제2형 당뇨병의 발병률 감소 사이의 연관성은 호두를 식단에 넣어야하는 근거를 추가하는 것이다”라며 호두섭취를 권장했다.

당뇨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은 부지기수로 많다.

하지만 무작정 이런 음식을 섭취하는 것보다 자신의 몸 상태와 내게 찾아온 당뇨의 원인을 파악하여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식습관과 생활관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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