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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이 꿈꾸던 율도국 ‘부안 위도’힐링을 품다

기사승인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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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누구나 책으로 읽고 만화로 본 홍길동이 이상향으로 꿈꿨던 섬 ‘율도국’은 전북 부안 위도를 모델로 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심청전에서 효녀 심청이 눈이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몸을 던진 인당수가 위도의 부속도서인 임수도 해역이라는 설도 유명하다.

이와 함께 엽전으로 정금다리를 놓으려 했다는 안동 장씨 이야기와 형제섬 전설, 피동지 전설, 칠산바다 전설, 대룡샘 전설 등 수많은 스토리들이 위도에 가득하다.

지난 1978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위도 띠뱃놀이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위도 띠뱃놀이는 170여 년 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어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 7개, 어선 모양의 띠배를 갈대와 볏짚으로 제작해 바다에 띄우게 되는 풍어제로 중요무형문화재 82-3호로 지정돼 있다.

그래서 꿈과 낭만이 가득한 신비의 섬 위도는 사계절 언제든 배낭하나 메고 떠나기 좋은 최고의 힐링 여행지이다.

▲ 자연이 피운 그리움 ‘위도 상사화’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는 꽃이 없어 서로 만나지 못하면서 간절하게 그리워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 ‘상사화’이다.

그래서 상사화의 꽃말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다. 꽃 색깔도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깊은 붉은색과 노란색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부안 위도에서만 자생하는 위도상사화는 깨끗하고도 고결한 순백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전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고 부안 위도를 찾아야만 볼 수 있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꽃이다.

위도상사화는 이른 봄 3월엔 잎이 나고 그렇게 자란 잎이 6월에 다 지고 8월 어느 날 갑자기 하룻밤 사이 꽃대가 오르면서 사방으로 꽃이 펼쳐지듯 핀다.

이른 봄 다른 식물들이 채 눈도 뜨기 전에 위도상사화는 풍성한 잎을 틔우는 것이다.

그래서 위도상사화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 아니라 끈질긴 생명력을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 자연이 그린 그림 ‘위도 8경(景)’

부안 위도 여행의 백미는 바로 ‘위도 8경’이다.

위도 8경은 내원모종(內院暮鐘)·정금취연(井金炊煙)·식도어가(食島漁歌)·망봉제월(望峰霽月)·봉산출운(鳳山出雲)·신소귀범(船所歸帆)·왕등낙조(旺嶝落照)·용연창조(龍淵漲潮) 등이다.

일경인 ‘내원모종’은 위도면 치도리에 있는 내암에서 아침과 저녁에 은은히 울려 퍼지는 종소리로 ‘평화와 정서를 안겨주는 아름다운 소리’라 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경인 ‘정금취연’은 진리 앞 정금도의 초가집에서 저녁밥을 지을 무렵 뿌연 연기가 연한 바람에 날리며 동네 곳곳을 깔고 있는 광경으로 일품이다.

또 진리 앞에 2㎞ 떨어져 있는 식도에서 고기를 많이 잡아 팔고 있는 광경인 ‘식도어가’가 삼경이며 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망월산(해발 245m)에서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는 모습인 ‘망봉제월’이 사경이다.

오경은 ‘봉산출운’으로 새머리 모양을 한 봉수산(해발 180m) 허리를 흰구름이 감고 있는 모양이며 위도 앞 칠산바다에서 돛단배가 위도를 향해 만선을 의미하는 오색찬란한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오는 모습인 ‘선소귀범’이 육경에 속한다.

위도에서 20㎞ 가량 떨어져 있는 왕등도에서의 낙조 광경을 말하는 ‘왕등낙조’는 칠경으로 이는 서해의 일경으로 널리 알려질 만큼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마지막 팔경은 진리 앞바다에 만조광경을 말하는 것으로 만조가 되면 호수 가운데 몇 개의 바위와 몇 그루의 나무가 있는 듯 한 절경을 이룬다 해서 ‘용연창조’라 한다.

▲ 자연을 가득 담아 놓은 ‘위도해수욕장’

‘해수욕장’ 하면 단연 한여름 무더위 속 피서지의 대명사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이 한 몸 맘껏 던질 수 있는 해수욕장은 단연 으뜸이다.

그러나 한 겨울 찾은 해수욕장 역시 겨울바다의 낭만을 전하며 적막감 속에 왠지 모를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특히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색다름과 빼어난 자연 경관을 병풍으로 삼고 있는 위도해수욕장은 여름·겨울 할 것 없이 사계절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가히 위도 여행의 일번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 바로 위도해수욕장이다.

위도해수욕장은 마치 소쿠리 안처럼 되어 있고 1㎞ 규모의 고운 모래사장, 깊지 않은 수심에 백옥같이 맑은 바닷물을 간직하고 있어 한 번 찾으면 또다시 찾게 되는 매력적인 해수욕장이다.

모래사장에 앉아 있으면 왕등도의 원경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낙조는 그야말로 황홀경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썰물 때에는 축구와 족구, 배구 등 다양한 공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모래사장이 단단하게 다져져 있고 해수욕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자연이 선사한 놀이터 ‘위도 등산로’

위도의 산들은 어린 아이들도 무리 없이 등반할 수 있다. 위도의 최고봉인 망월봉은 해발 255m로 동쪽 멀리 변산반도가 보이고 남서쪽에는 칠산 앞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고창의 선운산도 보인다.

특히 식도와 상왕등도, 하왕등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또 정월초 이z날 지역의 태평과 풍어를 기원하는 도제(島際)가 성대하게 올려진 도제봉(봉수산·해발 152m)은 산을 감싸 안고 피어오르는 안개가 절경을 이룬다.

세 개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망금봉도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등산로다. 해발 245m인 망금봉은 주변에 원시림이 형성돼 있고 위도의 최고봉인 망월봉의 경관과는 사뭇 다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낙조가 서해바다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서쪽 바다 풍경은 일품이다.

이와 함께 위도의 등산코스 중 가장 늦게 열린 파장봉(해발 162m)은 비교적 경사가 급한 구릉성 산지로 형성돼 있다.

최규현 기자 cky7852@hanmail.net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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