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가 지역화폐와 연계한 '다이로움 택시 앱'을 6월 2일 출시 운영한다.

도내 택시업계들이 대기업의 과도한 앱(콜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견제하기 위해 전북도와 지자체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5월 25일자 1면, 26일자 7면, 27일자 7면>

현재 택시 호출시장의 80%를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의 횡포가 택시업계는 물론 시민 피해로 이어지자 익산시가 나서 지역 택시들과 자체 호출 플랫폼 구측에 나선 건, 통합콜 서비스 시장 경쟁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익산시가 도내 최초 자체 통합콜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카카오T 택시의 과도한 배차 수수료 부과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도내 법인택시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T의 불공정 배차와 과도한 수수료 정책을 견제하고 지역 콜 활성화를 위해 자체 통합콜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횡포에 지역의 택시업계에 귀 기울인 익산시는 익산 지역화폐 다이로움과 연계한 택시 호출앱 '다이로움 택시'를 출시해 6월 2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다이로움 택시'는 호출료가 없어 다른 택시앱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택시기사에게는 별도의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의 법인택시와 개인택시가 통합콜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어 카카오T에 맞서 성패 여부에 주목받고 있다.

익산의 한 법인택시 기사는 "카카오T 사용이 익숙한 젊은층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젠 (카카오T) 경쟁에 밀리지 않을 원동력을 찾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익산의 '다이로움 택시' 호출 비용은 무료다. 택시기사가 부담하는 수수료도 없다. 반면 카카오T의 경우 택시기사 수수료는 월 매출 20%, 비가맹 택시는 무료였다. 익산의 '다이로움 택시' 통합콜 서비스 시행을 통해 익산 최대의 동맹체가 된다는 게 익산시의 설명이다.

▲ 카카오 T

전북도와 지자체 통합콜 서비스 준비해야

도내 일부 택시 종사들은 "전북도 차원에서 지역 택시 플랫폼 지원은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승객 감소 및 고유가에 영향에 대비한 지역적 특성과 경제적 유불리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2015년 무료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T는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2019년 유료화로 전환했다. 지난 8월에는 배차가 잘 되는 ‘스마트 호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용료를 최대 5000원까지 높이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서야 철회했다.

한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다이로움 택시 앱 서비스는 앱 설치, 쿠폰 코드 입력, 친구 초대 시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자동결제 시에는 마일리지가 2%씩 적립된다. 

특히 지역화폐 다이로움과 연계해 택시 요금을 결제할 경우에는 결제금액의 10%를 돌려주는 페이백 혜택도 제공된다.

이용객들은 '승객 선호 옵션 기능'을 통해 택시기사에게 미리 요청 사항을 전달할 수도 있다.

지난 4월 16일부터 체험 운영 중인 다이로움 택시는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27일 카카오T는 본보 <도내 택시업계 카카오T 18% 가입...대기업 수수료 횡포에 속수무책> 제하의 기사가 나가자 서면답변 자료를 보내왔다.

기자는 카카오T의 경우 택시기사 수수료는 가맹 택시 월 매출 3.3%(12만~13만원), 비가맹 택시 월 9만9000원이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카카오T는 "카카오T 블루 가맹의 경우, 월 매출의 20%를 수수료로 내고 있으며, 제휴계약을 추가로 맺은 기사와 운수사에 한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제휴 비용을 주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어 "비가맹택시 기사는 카카오T 앱 이용시 별도의 수수료나 이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자는 <도내 택시업계 카카오T 18% 가입...대기업 수수료 횡포에 속수무책> 제하의 기사에서 카카오T는 2015년 무료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T는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2019년 유료화로 전환했다고 썼다.

이에 대해서도 카카오T는 "카카오T는 무료로 시작한 서비스를 유료화 한 적이 없고, 무료로 시작한 일반택시 서비스는 현재도 별도 이용료를 받고 있지 않다"는 반론을 제기해 기자가 서면답변 자료를 확인한 28일 오후 11시께에 카카오T의 입장을 담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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