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이자 가정의 달 5월이다. 봄꽃이 피는 이 계절에 사회적 거리 두기도 해제돼 나들이 떠나기 좋은 날이다. 이런 날 가족 나들이하기 좋은 익산 고스락으로 함께 떠나보려고 한다.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익산 고스락은 자차로 가도 좋고, 장거리에서 오는 분들은 기차를 타고 익산역에서 내려 익산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익산시티투어 순환형을 타도 좋다. 올 11월 30일까지 운행하는데 성인 1인 기준 탑승 요금은 4000원이다. 시티투어를 타면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시티투어를 타면 고스락 입구에서 하차하는데 포장된 언덕을 오르면 넓디넓은 항아리 정원이 나온다. 멀리서도 보이는 수많은 항아리들. 정말 장관을 연출한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항아리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직접 보면 굉장히 새롭고 색다르게 다가오게 된다.
▲항아리가 주는 옛스러움과 추억
고스락은 항아리 정원이라 해도 되는데 어디로 걸으나 항아리를 만나게 된다. 
항아리를 품은 풍경이 장관이다. 고스락은 3만여 평의 정원에 50년 이상 된 항아리를 전국에서 모아 4000여 개의 항아리가 숨 쉬고 있는 곳이다.
항아리가 장식으로도 있지만 전통 항아리에는 발효 숙성 중인 전통 장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장맛이 좋아지려면 장 항아리에 햇볕이 잘 들어야 하고 바람도 잘 통해야 하고 장을 담그는 물이 좋아야 하는데 고스락은 이것을 모두 갖추었다 한다.
고스락은 항아리 정원이면서 숲의 정원이고 토굴 숙성실을 둘러볼 수 있고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햇볕을 받아야 하는 항아리들이 즐비하게 줄지어 있어서 정원을 걷다 보면 햇볕을 많이 받는데 비타민D를 몸이 먹을 수 있어서 좋지만, 햇볕이 싫은 관람객을 위해 이렇게 빨간 양산을 카페 앞에 준비해 둬 잠시 그늘을 피할 수 있겠다.
고스락에는 토굴체험장이 있다.  카페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다. 토굴은 항아리에서 장들이 숙성되고 있어서 어두워 조명을 은은하게 비추게 해 뒀는데 느낌이 새롭다.
신비감이 있고 웅장한 토굴의 모습이다. 사람 키만 한 배불뚝이 커다란 항아리에 압도당하게 된다. 은은하게 장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색다른 볼거리이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해보며 장문화를 익히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토굴 체험은 무료이다.
토굴 숙성실 옆에는 고스락 체험장이 있는데 체험행사는 간편 고추장 만들기, 양파 식초 사과 음료만들기, 바나나 식초만들기, 청국장 쿠키 만들기가 있다. 사전예약해서 아이들과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체험하면서 만든 것은 모두 가져갈 수 있다.
고스락 정원에는 투호 놀이를 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투호 놀이를 즐겨도 좋겠다. 고스락은 드라마 ‘더킹’의 촬영지이기도 하는데 더킹을 통해 고스락의 아름다운 정원이 입소문 나기도 했다. 고스락 정원에 서면 옛 모습의 우아함과 현대의 모습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그래서 가족 나들이로도 좋고요.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싱그러운 5월 가정의 달에 가족과 고스락에서 나들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넓은 정원을 느긋하게 걸으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이다./김대연기자·red@/자료제공= 전북도청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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